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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버리고 제주로 탈출한 간 큰 백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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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일본 여행 포스팅. 지난번에 이어 료칸 체험기 두 번째 탄!


화려하지 않고 소박한 분위기의 료칸은 그 모양새 만큼이나 분위기도 조용하다.
스끌벅적한 민박집 분위기도 아니고 그렇다고 현대식으로 치장된 화려한 호텔의 분위기와도 거리가 멀다.
그저 촌구석에 있는 작은 숙소일뿐이다.
목조 건물에서 느껴지는 아늑한 분위기도 한 몫을 한다.

프론트에서 체크인을 요청했더니 바로 건너편 식당으로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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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숙박계를 준비해 오는 동안 '모찌' 유사한 먹을거리와 차를 준비해 준다. 모찌는 달고 차는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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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계에는 간단한 인적사항과 함께 당일 석식과 다음날 조식 시간을 적어넣는다.
사이카쿠간에는 두 개의 가족탕이 마련되어 있는데, 하나는 목탕(木湯)이고 다른 하나는 암탕(巖湯)이다.
목탕은 나무로 된 큼직한 통으로 되어 있고 암탕은 탕 둘레가 조경석과 같은 작은 바위로 둘러쳐져 있다는 것만 다르다. 숙박계에는 당일 저녁 가족탕 이용을 위한 예약시간도 함께 기입한다. 한 가족 당 배당되는 시간은 50분.
그날 료칸은 만원이었지만 가족탕 사용에는 무리가 없었다.
가족 단위로 료칸을 이용하는 이들도 있지만 많은 수가 단체로 관광 온 관광객들이기 때문에 가족탕 이용을 포기한 모양이다.
그렇게 숙박계를 쓰고 나면 방으로 안내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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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은 숙소 방향 좌측은 욕탕 방향이다. 아쉽게도 욕탕을 찍은 사진은 없다.
욕탕은 우리 목욕탕과 거의 동일한 모습을 상상하면 된다. 다른 점이 있다면 개인 락커가 아니라 바구니에 옷을 넣어 선반에 올려 놓도록 되어 있다는 것. 예전 동경 여행 때에도 느꼈던 바이지만 일본의 사회적 신뢰 수준은 대단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우리 같았으면 당연히 열쇠가 달린 락커가 있지 않았을까?



당연히 남탕과 여탕은 구분되어 있다. 단, 남탕과 여탕을 번갈아 사용하게 된다. 무슨 말인고 하니, 오늘 남탕으로 쓰인 탕을 내일은 여탕으로 쓴다는 것이다. 음기와 양기가 조화되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실내에는 커다란 탕과 함께 앉은뱅이 샤워기가 부착되어 있어 우리식 목욕탕과 거의 동일한 모습이고, 노천탕이 있어 찬공기를 맏으며 온천을 즐길 수도 있다.
실내탕보다는 온천탕의 온도가 높은 편이며, 뜨거운 물에 제법 강한 면모를 보이는 나도 오래 버티지 못할 만큼 물이 뜨겁다.

그렇게 안내 받은 료칸의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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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칸의 방은 기본 일자(一字)형으로 현관을 열고 들어가면 앞으로 뻗은 복도가 있고 복도의 끝에는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다. 복도의 우측 혹은 좌측 편에는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은 방이 마련되어 있다.
방은 당연히 다다미. 료칸에 따라 정통 일본 다다미방인 화실(和室)과 침대방인 양실(洋室) 두 가지 형태를 모두 운영하는 곳이 있다. 사이카쿠간 역시 화실과 양실 모두 운영하고 있다. 가격은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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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은뱅이 테이블이 방의 중심에 놓여 있고 등받이 의자와 방석이 마련되어 있다. 사진에 보이지는 않지만 작은 TV 한 대와 차를 마시기 위한 포트가 준비되어 있다.
사진을 찍은 장소는 방에 붙어 있는 테라스. 형태는 테라스이지만 외부와는 차단되어 있다. 테라스에는 티테이블과 옷장이 놓여 있으며, 갈아 입을 수 있는 유카다가 마련되어 있다.

보너스샷.
료칸 방에서 내다보이는 유후다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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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는 그 느낌을 전할 수 없음이 아쉽다. 나무 한 그루 찾아볼 수 없는 민둥산에 구름이 걸려 묘한, 하지만 뭔가 신성한 느낌을 준다.

료칸 방에서 유후다케가 전망되는 방은 가격이 조금 더 비싸다.
이런 료칸의 하루 숙박요금은, 성인 1박 2식 기준으로 180,000원...초등학생은 120,000원이다.
비싸다...


Posted by Dreaming Blue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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