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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버리고 제주로 탈출한 간 큰 백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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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이건 누군가의 소개에 의해서이건 한 번 찾은 집을 다시 찾는다는 것은 그 집의 음식 맛이건 혹은 넉넉한 주인장의 마음이건 무언가가 나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아직 제주의 구석구석 자리잡은 맛집을 모두 알아내고 또 찾아다닌 것은 아니지만, 어떤 이유에서건 두 번 이상 반복해서 찾게 되는 집을 소개하려고 한다.
사람에 따라 식성이 다르고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소개하는 집이 범용적인 '솔루션'이 될 수는 없을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혹여 포스팅만을 보고 찾았다가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았더라도 너무 원망하지 마시길...

제주의 맛집 소개. 그 첫번째는 모슬포에 위치한 '산방식당'이다.
모슬포는 제주의 남서쪽에 위치한 대정읍의 중심포구이다.
서쪽의 한림항, 동쪽의 성산항과 함께 제주의 주요 어항(漁港) 가운데 하나이다. 또한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와 가파도를 잇는 연락선을 탈 수 있는 곳도 바로 모슬포이다.
제주에서 가장 좋은 도로인 평화로를 타고도 제주시에서 약 50분. 해안도로를 이용한다면 제주에서 1시간이 넘게 걸리는, 그야말로 제주에서도 가장 끝에 위치한 이곳 모슬포에 제주도를 통틀어 가장 성업 중인 식당 가운데 하나가 자리잡고 있다.
바로 '산방식당'이 그곳이다.
SONY | DSLR-A350 | 1/400sec | F/5.6 | 17.0mm | ISO-100

모슬포 산방식당의 모습


간판에서 볼 수 있듯이 이곳은 밀냉면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현대식으로 지은 3층 건물에 식당은 1층에 자리잡고 있다. 홀과 방으로 좌석 규모는 어림잡아 약 100여석.
그야말로 '촌구석'에 자리잡은 식당치고는 건물이며 좌석 규모가 적지않다.
하지만 이런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주말과 휴일 점심시간에는 30분을 넘게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이곳 산방식당은 문전성시를 이룬다.
과연 무엇이 이 집을 이토록 문지방이 닳도록 손님들이 드나들게 만들었을까?

이 집의 메인메뉴인 밀냉면이다.
원래 밀냉면(혹은 밀면)은 부산의 향토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정설은 아니지만 원래 밀면은 한국전쟁 당시 부산으로 피난 온 이북출신 피난민들이 만들어 먹기 시작하면서 부산의 음식으로 자리잡았다는 설이 이기도 하다. 그 기원이 어쨌건 밀을 재배하지 않는 제주에서 밀면으로 그야말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식당이 있다는 것이 다소 의아하긴 하다.
스테인레스 냉면 그릇에 담겨져 나오는 밀냉면은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넉넉하게 담긴 밀면 위로 오이체와 수육 몇 점이 얹혀 있고 그 위로 빨간 양념과 냉면이라면 빠질 수 없는 삶은 달걀 한조각이 올려져 있다.
SONY | DSLR-A350 | 1/400sec | F/2.8 | 22.0mm | ISO-400

멸치를 주원료로 하여 뽑아낸 육수는 시원하고 개운하다. 돼지고기 수육이 얹어져 언뜻 느끼하지 않을까 싶지만 느끼한 맛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매운 양념이 들어가 있지만 얼큰하기 보다는 시원한 맛이다. 뭔가 맵고 달짝지근한 육지식 냉면을 기대한 이에게는 다소 밋밋한 맛으로 느껴질 수 있다.
육수와 함께 우동사리처럼 두툼한 밀면의 면발도 쫄깃쫄깃한 맛이 입안에 착착 감긴다.
왠만한 성인 남자도 밀냉면 한 그릇이면 허기를 충분히 달랠 수 있을 만큼 그 양도 충분하다.

산방식당은 달랑 두 가지의 음식 매뉴만 있을 뿐이다. 밀냉면과 수육. (겨울에는 온면도 맛 볼 수 있다.)
SONY | DSLR-A350 | 1/400sec | F/2.8 | 22.0mm | ISO-400

비계가 적당히 붙어 있는 수육은 하루에도 몇 번을 삶아내야할 만큼 밀냉면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나름의 비법이 있는지 돼지 냄새가 전혀없어 어른이건 아이건 젓가락이 춤을 춘다.
여기에서 제주도의 음식 문화 가운데 육지와 다른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돼지고기를 새우젖에 찍어 먹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곳 산방식당에서 돼지수육을 주문해도 새우젖은 나오지 않는다. 대신 찬으로 나오는 배추김치를 수육과 함께 먹으면 담백한 수육의 맛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소주 한잔과 함께라면....

* 평가
- 맛 : ★★★☆☆
- 분위기 : ★★☆☆☆ (손님이 몰리는 피크시간에는 옆 사람과의 대화는 포기하는 것이 좋다.)
- 서비스 : ★★☆☆☆ 
- 가격 :  ★★★★☆ (밀냉면 보통이 4,000원, 수육 큰 것이 8,000원이다. 그야말로 착한가격.)
- 총점 : ★★★☆☆
- 기타 : 식당 바로 옆에 주차장이 있으며, 만차일 경우 식당 앞 도로에 잠시 주차해도 무방하다.



지도를 클릭하시면 위치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제주도 오름의 세계 속으로]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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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 산방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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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reaming Blue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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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0.27 20:04 신고 Favicon of https://moneyamoneya.tistory.com BlogIcon 머니야 머니야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주의 맛집은..제주도 갈때 필히메모해야 할 내용같네요~ 사진 고기두꼐를 보니...주인장의 인심을 엿볼수 있는것 같은데요?

    • 2009.10.27 20:21 신고 Favicon of https://makeyourlifehappy.tistory.com BlogIcon Dreaming Blue Sky...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주의 음식은 육지의 음식만큼 양념이 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주의 토속음식은 저와 같은 육지사람들 입맛에는 밋밋하게 느껴지기도 한답니다.
      대신 제주음식은 재료가 싱싱하고 좋다는 점이 강점이죠. 제주에 오신다면 미리미리 맛집을 메모해 오셔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