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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버리고 제주로 탈출한 간 큰 백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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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의 생활을 접고 이 곳 제주에 내려온 것이 작년 12월이었으니 벌써 10개월이 지났다.
주변 사람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새로운 삶을 개척하겠다며 내려온 제주에서의 10개월은 나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
지금도 도시의 수많은 공간에서 많은 이들이 귀농을 염두에 두고 저울질하고 있을터,
보잘 것 없는 10개월의 경력이지만 귀농을 꿈꾸는 이들에게 전하고픈 경험담을 시리즈로 엮어 적어볼까 한다.

.....[포스팅 순서].....

1. 생각하고, 합의한 후 결정하라.  
2. '농사'라는 직장의 신입사원인 당신.
3. 귀농할 때 버려야할 아까운 것들.


1. 생각하고, 합의한 후 결정하라

먼저 첫 번째 포스팅은 '생각하고, 합의한 후 결정하라'이다.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지만, 당연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나도 그러했고 많은 이들이 오류를 범할 가능성을 충분히 갖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 제목으로 포스팅을 두 번째 나누어 올리고자 한다.


생각하라

나 역시도 그랬지만, 일단은 지금 당장 나의 목을 죄어오고 있는 이 지겨운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을 것이다.

아침마다 얼굴을 대해야 하는 별로 보고 싶지 않은 사람들,
잠시의 쉴 틈도 주지 않고 밀려들어오는 일거리들,
한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고 꼬투리 잡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클라이언트들,
그리고 그 누구도 확신해 줄 수 없는 나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들...

이 모든 것들로부터 벗어날 수만 있다면, 아니 이 가운데 단 한 가지에서만이라도 벗어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지금 이 자리에서 소금기둥이 되어 버린다 하더라도 선택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강박에 사로잡힌 나머지 섵부른 선택을 해서는 안된다.
'장고 끝에 악수'라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런 대책없이 귀농을 결정해 버리는 것은 위험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리고 여러가지 방식으로 사람들을 분류할 수 있겠지만, 어떤 한 사람의 '의사결정 패턴'으로 사람을 구분해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분류가 많으면 복잡하니 간단하게 두 가지로 분류해 보자.

먼저, '속전속결형'이다. 이들은 돌다리를 두들겨 볼 겨를도 없이 확실하게 '질러 버리는' 이들이다.
조금 과장해서 표현하자면 '말이 나오기 무섭게 행동으로 옮기는 스타일'인 것이다.
이들의 장점은 확실한 추진력에 있다. 남들이 고민하면서 생각하고 주판을 튕기는 사이 이들은 이미 행동으로 옮겨 저만큼 앞서 달려 나갈 수 있는 장점을 갖는다. 또한 한 건이 터지면 확실하게 터져서 그야말로 '대박'을 치는 행운을 거머쥐기도 한다.
이들의 단점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충분한 고려를 하지 않기 때문에 대박을 칠 수도 있지만 확실하게 '쪽박'을 찰 수도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모 아니면 도' 스타일의 사람들인 것이다.

두 번째 스타일은 '심사숙고형'이다. '속전속결형'의 반대 스타일인 이들은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지 않는 스타일'이다. 그만큼 이것 저것 요모조고 묻고 따지는 패턴을 갖는다. 이들의 장점과 단점은 '속전속결형'과 완전히 반대로 보면 된다. 오랫동안 숙고하기 때문에 그만큼 실패의 확률도 낮지만 크게 성공할 확률도 그만큼 낮다. 또한 생각만 하다 실행에 옮길 시기를 놓쳐 이도저도 못하고 세월만 허비하는 허무한 결과를 낳기도 하는 것이 이런 스타일의 특징이다.

귀농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의사결정 패턴을 말한 이유는,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사람들은 누구나 앞서 말한 두 가지 스타일에 속하게 될 것인데, 자신의 스타일이 어떻건 간에 가장 기본적인 질문은 던져 보고 그 답을 생각해 보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굳이 귀농이 아니더라도 지금 내가 서 있는 자리를 떨쳐 버리고 다른 곳으로 옮긴다는 것이 어디 쇼핑몰에서 그야말로 '지르는' 것과 비교나 할 수 있겠는가? 이건 쓰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버릴 수 있는 물건을 사기 위한 결정이 아니다. 내 인생을 걸고 한판 배팅을 하는 결정이라는 것을 잊지말자!
감당해야 할 뒷 일을 생각해 보지도 않은채 일단 직장부터 정리해 버리는 '과감한 결단(?)'은 말리고 싶은 마음이다.

중요한 결정인 만큼 한번만 더 생각해 보자


당신에게 주어진 대안은 많다. 귀농은 그 대안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오류를 최소화 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던져 볼 수 있는 질문 몇 가지를 살펴보자.

많고 많은 대안 가운데 당신이 꼭 귀농을 선택해야할 이유가 있는가?
다른 대안들은은 도저히 경쟁할 수조차 없을 정도로 귀농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확신하는가?
이제껏 당신을 지탱해 준 모든 것을 버릴 수 있을만큼 귀농이 당신에게 매력적인가?
당신은 귀농 이외에 가능한 다른 대안은 생각해 보았는가?

이 질문에 대해 모두 확신에 찬 어조로 'YES'라고 대답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이 질문에 대해 모두 조금은 회의적인 생각이 든다면 귀농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기를 권한다. 생각과 선택은 잠시지만 후회는 너무 길 수 있기 때문이다.
Posted by Dreaming Blue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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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0.29 00:49 신고 Favicon of https://naturis.kr BlogIcon Naturis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귀농. 지친 사람들의 백일몽이라고나 할까요. 그만큼 결행하기 힘들겠죠. 저도 나중에 귀농해서 해보고 싶은 사업이 있긴합니다.

    • 2009.10.29 10:06 신고 Favicon of https://makeyourlifehappy.tistory.com BlogIcon Dreaming Blue Sky...  댓글주소  수정/삭제

      단순히 백일몽이 아니라 실현될 수 있는 꿈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생각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환상이 아닌 현실로 귀농을 접근해야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포스팅을 하게 되었죠...
      나중에 귀농하셔서 하고 싶은 사업이 있으시다고요? 무얼까 살짝 궁금해 지는데요?

  2. 2009.11.04 00:30 신고 Favicon of https://kokoeun.tistory.com BlogIcon Tessi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포스팅이네요 귀농계획있는 분들에게 유용한 정보.

    • 2009.11.04 14:51 신고 Favicon of https://makeyourlifehappy.tistory.com BlogIcon Dreaming Blue Sky...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아직까지는 완벽하게 귀농을 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저 역시도 이렇게 저렇게 생각하고 실천해 보면서 과연 전업농이 될 수 있을지 스스로를 테스트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어떤 분이든 귀농을 조금이라도 염두에 두고 계시는 분이시라면 보다 신중하게 생각하셔서 불필요한 시간 낭비가 없으셨으면 하는 바램에서 포스팅 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