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일상을 버리고 제주로 탈출한 간 큰 백수 이야기...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475)
Inside Life (143)
Aviation Life (37)
Culture Life (57)
Travel Life (42)
Happy Life Project (8)
Jeju Life (120)
Computing Life (47)
Statistics Graph
Total421,518
Today9
Yesterday14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어제 서울에 올라와 오랜만에 종로의 영풍문고를 찾았다.
몇 년만에 찾아온 영풍문고는 상당히 많은 변화가 있었다. 매장의 전체적인 레이아웃도 크게 바뀌었고, 지하 2층에 자리잡고 있던 음반매장도 편의점인 Watson에 자리를 내주었더군...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눈에 들어 온 것이 영풍문고의 입구에 자리잡은 베스트셀러 서가.
각 분야별로 최근의 베스트셀러를 전시해 놓고 있었다.
특히 그 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것은 인문분야의 베스트셀러였다.
총 20권의 베스트셀러 가운데 심리학 관련 서적이 4권이나 있었던 것...무려 20%를 차지한다.
심지어 베스트셀러 1워ㅣ부터 3위까지의 '메달권'을 심리학 서적이 자리잡고 있기까지!

Apple | iPhone 3GS | F/2.8


사실 나 역시 학교에서 심리학 강의를 해 보았지만, 심리학과목, 특히 심리학개론을 수강하는 학생들이 심리학을 공부함으로써 사람의 마음을 훤히 꿰뚫어 볼 수 있는 이른바 '독심술'을 습득할 수 있지 않을가 하는 황당한 기대를 하는 경우가 제법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런 기대는 두 세 차례 수업에 임하게 되면서 산산이 조각나 버리고 만다. 심리학에 대한 편견과 오해가 깨져버리는 시점이다.
상당한 흥미와 동기를 가지고 처음 싱리학강의실을 들어 서지만 많은 수의 학생들이 북잡하고 언뜻 이해하기 어려운 심리학에 대해 부담을 갖게 되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런데 어떻게 인문분야 베스트셀러 가운데 심리학 관련서적이 20%나 차지하게 된 것일까?


1. 상식심리학자로서의 욕구를 자극

Fritz Heider


'귀인이론'으로 심리학에서는 매우 잘 알려진 학자인 Heider는 보편적인 사람들 대부분이 이른바 '상식심리학자'라 하여 타인의 행동을 보고 그가 왜 그런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어한다고 하였다. 즉 복잡한 이론을 꿰고 있지는 못하더라도 사람들은 누구나 상식적인 차원에서 타인 행동을 원인과 이유를 찾으려 한다는 것이다. 심리학이라는 학문이 결국 '인간 행동의 원인'을 찾아내는 궁극의 목적을 가진 학문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모두 심리학자라는 것이다. 다만 학자들과 달리 상식적인 차원에서 그 원인을 규명하고자 하기 때문에 '상식심리학자'인 것이다.


어쩌면 최근 심리학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Heider의 이러한 지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
사실 학문적으로 탐구되어 오던 심리학이 대중에게 파고들기 시작한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이미 몇 해전부터 무겁고 딱딱한 심리학을 일상생활과 연계하여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고자 하는 시도는 계속되어 왔고 최근에 들어 그러한 경향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일 뿐이다.
이러한 경향이 몇 해 전부터 불어닥친 인문학 열풍과 맞물려 과거에 비해 높아진 문화대중들의 인문학적 갈구가 심리학이라는 어쩌면 누구에게나 매력덩어리인 학문분야에 까지 본격적으로 파급된 것으로 이해해 볼 수 도 있을 것이다.
특히 '인간행동의 이해'라는 심리학 궁극의 목표에 입각하여 일반인이 일상생활에서 보이는 행동, 혹은 이성관계나 '성(性)적 행동' 등과 같이 충분히 호기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행동을 이해하고자 하는 시도가 대중의 흥미를 사로잡을 수 있게 된 요인으로도 이해할 수 있겠다.


2.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대비

기업이건 개인이건 가장 큰 불안을 느끼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바로 닥쳐올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인간에게 있어 미래란 희망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불안의 대상이기도 하다.
이런 불확실한 미래에 적절히 대처 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 한 마디로 말해서 '지피지기(知彼知己)'라고 할 수 있다. 즉 다가올 미래의 양상을 알고(知彼), 그에 대처할 수 있는 '나의 역량(知己)'이 그것이라고 하겟다.
심리학은 '지피'뿐만 아니라 '지기'와 관련해서도 통찰을 가져다 줄 수 있다.
남과 다를 바 없는 인간인 나를 이해하는데 있어 심리학은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불확실한 미래에 대처하는 주체로서인 나를 보다 깊이 이해하기 위한 도구로서 심리학이 그 융용성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하겠다.


3. 앞으로의 양상은?

심리학이 본격적인 학문분야로 인정 받은지 100여 년, 그간 심리학은 다양한 측면에서 인간을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게 하는데 큰 공헌을 해왔다. 그리고 그러한 심리학의 학문적 공헌은 향후에도 계속될 것이 분명하다.
그 가운데 대중적인 심리학은 다양한 심리학 분야 가운데에서도 특히 사회심리학(Social Psychology) 분야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최근 트위터를 위시한 각종 SNS(Social Network Service)가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런 양상은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폰의 본격적인 보급에 힘입어 더욱 확산되고 있는데, 새로운 양상의 Social Network 형성은 이제까지 직접대면의 현실공간에서 이루어지던 사회심리학의 학문분야를 온라인 가상사회에 까지 확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심리학은 인간에 대한 호기심을 학문적으로 탐구하고 밝히는 학문이라고 하겠다.
이러한 심리학의 학문적 특성 상 심리학에 대한 대중의 인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며, 이제까지 학문의 영역에 국한되어 왔던 심리학을 보다 대중적인 학문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해 본다.


Posted by Dreaming Blue Sky...
TAG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