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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버리고 제주로 탈출한 간 큰 백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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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 클리닉10점

이 책은 현재 내가 재직하고 있는 HR Partner 컨설팅에서 출판한 책으로, 인간관계 향상을 위한 워크샵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런칭한 맬 실버맨(Mel Silberman)의 원저 Working PeolpleSmart를 번역하여 출간한 책이다.

기존 도서시장에 인간관계 관련 서적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이 출판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대개 심리학적 원리에 기초하여 이론적으로 내용을 풀어낸 것이 대부분이다.

반면 이 책은 이론에 기반하기 보다는 직장에서 혹은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직면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중심으로 하여, 보다 효과적으로 인간관계를 풀어나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사례 중심의 책이라는 점에서 차별화 포인트를 찾을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의 내용이 그저 case by case로 상황에 따른 단편적인 대응방법만을 나열한 것은 아니다. 수록된 사례는 총 6가지의 인간관계 성공 전략을 중심으로 엮여 있으며, 각각의 전략은 모두 심리학적인 이론에 토대를 두고 있다.
여기에서 6 가지의 전략이란 다음과 같다.
전략 1 화내기 보다는 궁금증을 가져라
전략 2 일방적으로 말하기 보다 함께 대화하라
전략 3 고통스럽게 침묵하지 말고 재치있게 의견을 표명하라
전략 4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피드백을 요청하라
전략 5 저항에 맞서 싸우지 말고 저항을 수용하라
전략 6 내가 아니라 우리를 생각하라
상대방과 나와의 관계에서 뜻하지 않은 어려움이 발생했을 때, 그리고 그런 어려움이 갈등으로 확대되었을 때, 상대방과 나 사이의 관계는 심각한 위기에 봉착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상대방과 나와의 관계를 파국으로 내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그리고 그보다 먼저 서로 협력하고 이해하는 관계를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나를 알고 상대방을 이해가 요구된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상황에서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보다 효과적이고 성공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인간관계의 실천적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http://makeyourlifehappy.tistory.com2008-08-18T11:13:220.31010
Posted by Dreaming Blue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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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몇 차례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의 저작과 관련한 포스팅을 한 바 있습니다.



처음 보통의 글을 접했을 때에는 다소 난해하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물론 번역서가 갖는 한계일 수도, 또 개인적인 몽매함일 수도 있겠으나...
하지만 한 두 편 그의 저작을 접하다 보니 그의 놀라운 통찰력에 무릎을 치게 됩니다.

여행의 기술 - 10점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이레

이번에 살펴볼 보통의 저작은 '여행의 기술'입니다.
이 책에서도 보통은 그의 탁월한 통찰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습니다.
여행이라는 일상적인 삶의 이벤트 속에서 미처 깨닫지 못하고 지나칠 법한 많은 것들을 그는 예리하게 잡아내고 있습니다.

제목이 여행travel이기 때문에, 그리고 우리가 일상적으로 생각하는 여행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기 때문에 어찌 보면 그냥 여행자들을 위한 하나의 길잡이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천상병 시인이 노래했듯 우리 인생 역시 소풍이기에
어쩌면 그는 일상 속의 짤막한 여행을 통해 이 세상 삶을 여행하는 우리 모두에게
인생을 살아가는 올바른 길을 제시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어떤 장소를 그냥 지나쳐 버리는 것은
이렇다 할 자극이 없어 그곳이 제대로 감상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생각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또는 어떤 불행하지만 무작위적인 연상에 의해
등을 돌리게 되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 본문 중에서 -

그렇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참으로 수 많은 존재들이 있고 그 존재들 나름대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것에 너무도 무심하기 때문에, 혹은 너무도 친숙하고 익숙하기 때문에 그것의 가치를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것이 우리 곁의 누군가이건 혹은 발길에 채이는 돌덩이이건...

시인 워즈워스William Wordsworth의 시에 대한 콜리지Samuel Taylor Coleridge의 비평을 인용하면서 보통은 이러한 자신의 생각을 더욱 강하게 피력합니다.

"우리 앞의 세계는 바닥을 드러내지 않는 보고寶庫이지만,
익숙함과 이기적인 염려 때문에
우리는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고,
심장이 있어도 느끼거나 이해하지 못한다."


주변의 작은 것에 대한 관심이 여행에서 무엇을 보는가 또 무엇을 느끼는가를 결정하게 된다는 그의 생각은 책의 여러 곳에서 나타납니다.

'세상을 향해 올바른 질문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것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파리를 보았을 때 약이 올라 파리채를 휘두를 수도 있고
산을 달려 내려가 <식물 지리론>을 쓰기 시작할 수도 있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에 가득차 모든 사물을 자신만의 눈으로 보았던 훔볼트Friedrich Heinrich Alexander von Humboldt를 등장시키면서 보통은 자신의 생각을 보다 확고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같은 눈으로 같은 세상을 바라보지만 사람들마다 세상에서 어떤 의미를 찾는가는 차이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여행에 관련된 격언 가운데 '아는만큼 보인다'는 것이 바로 이것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요? 보통 역시 이 점을 놓치지 않습니다.

"여행의 위험은 우리가 적절하지 않은 시기에,
즉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물을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새로운 정보는 꿸 사슬이 없는 목걸이 구슬처럼
쓸모없고
잃어버리기 쉬운 것이 된다.
"


하지만 보통은 그저 아는 것을 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세상을 향해 그리고 그 세상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내기 위해 질문을 던져 볼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풍경의 진정한 소유는 그 요소들을 살피고
그 구조를 이해하고자 하는 의식적인 노력에 달려 있다."


"관념에 안주하지 말고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언젠가 출장지에서 시간이 남아 주변을 둘러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때 머리 속을 스친 생각이 '언제 평생에 이 길을 한 번 이라도 다시 찾아올 기회가 있을까'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생각이 스치고 난 다음에 눈앞을 스치는 풍경 하나 하나의 모습이 새로운 의미로 다가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작은 나뭇잎의 스침도 지나는 길가에 작은 집 한 채에도 소중함이 깃드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보통이 우리에게 바라는 것도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Posted by Dreaming Blue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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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니즘10점

모더니즘 건축은 묘한 매력을 던져준다.
고전양식의 건축에서 찾아볼 수 있는 화려함은 없지만 절제된 듯하면서도 경쾌한 선의 흐름은 단순하고도 절제된 미를 보여준다.
서양 모더니즘 건축의 시초라 할 수 있는 미스 반 데 로에(Mies Van der Rohe)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더 적은 것이 더 많은 것이다."
그의 말에서 우리는 모더니즘 건축이 추구하고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간파해 낼 수 있다.

MIT를 우등으로 졸업한 한 저자는 모더니즘 건축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던져주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모더니즘은 서양의 산업혁명과 그에 따른 기능주의의 산물로 여겨져 왔으나, 본서에서는 모더니즘을 그리스 철학, 특히 수(數)와 조화(harmony)를 중시한 피타고라스학파의 철학적 전통과 유클리트 기하학에 근간을 두어 철저하게 조화와 비례에 중점을 두어 발전해 왔던 서양의 건축에 동양적 사상, 특히 노자를 그 정점으로 하는 도가적 사상이 유입됨으로 인해 발생한 이른바 '문화적 하이브리드'로 해석하고 있다.

"모더니즘은 동양문화가 가지고 있던 상대적 철학의 가치가 서양에 유입되어져서 이차적으로 만들어지게 된 문화적 변종이다."
- 본문 중에서 (p.24) -

이렇게 동양과 서양은 서로 다른 철학에 기반하여 진보되어 왔으며, 철학적 기반의 차이는 곧 건축물의 형태적 차이로 극명하게 드러나게 된다.
저자는 결국 건축이란 공간을 창출하는 작업이며, 동서양에 있어 공간을 창출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음을 지적한다.

"인간의 건축행위는 솔리드(solid)를 만드는 것이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인간이 사용할 수 있는 빈 공간인 보이드(void)를 만들기 위한 것"
- 본문 중에서 (p.18) -


저자는 서양 전통의 건축은 전술한 철학적 기반을 토대로 하여 벽을 활용하여 공간을 구획함으로써 공간을 한정하는 것인 반면, 동양의 건축은 벽 대신 기둥을 활용함으로써 내부와 외부가 단절되지 않고 연결된 그리고 다양성과 융통성을 가진 공간이 탄생하게 됨을 강조하고 있다. 즉 서양의 건축은 벽이 제한한 공간만이 존재할 뿐이지만 동양의 건축은 제한되지 않은 무한한 공간을 창조한다는 것이다.
그런 서양적 건축에 동양사상이 유입됨으로써 탄생한 것이 바로 모더니즘 건축이라는 것이 이 책이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이다. 전통적인 서양건축에서 등장하던 벽이 기둥으로 대체되고, 극명하게 구분되었던 공간의 내외부 경계가 모호해지는 모더니즘의 양상이 바로 동양건축의 특징이 서양건축에 유입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저자는 이를 논증하기 위해 서양 모더니즘 건축의 대표인 르 꼬르뷔제(Le Corbusier)와 미스 반 데 로에의 건축물을 일본의 전통 건축물과 비교하여 보여주고 있다.
(본서에서 인용된 르 꼬르뷔제의 건축물은 이전 포스팅에서도 소개한 바 있다. 2007/06/27 - [Culture Life/Book Life] - 삶에 대한 새로운 시선 - 행복의 건축)

이 책은 모더니즘 건축에 대한 해설서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저자의 주장이 강하게 어필되고 있기는 하지만 그리 감정적이지는 않다. 딱딱한 느낌마저 준다. 반면 모더니즘 건축의 특징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으면 보다 쉽게 읽힐 수 있을 것이겠으나, 건축에 대해 문외한일지라도 그리 어렵지 않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만큼 쉽게 씌여졌다. 어려운 전문용어들도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으니...

먼저, 비움으로 공간을 창조하는 동양 건축의 예시로 일본의 전통 건축만이 활용되었다는 점이다. 중국과 한국 등 보다 다양한 극동아시아 건축물의 예시가 단 하나도 없다는 점은 아쉬움을 넘어 이 책의 태생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

두 번째로는 서양 모더니즘 건축의 예시로 사용된 건축물들의 참고자료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다소 미흡하다는 점이다. 그 중 미스 반 데 로에의 바르셀로나 파빌리온은 다른 건축물에 비해 상당히 많은 사진 자료가 수록되었으나, 이를 제외한 건축물들의 사진은 그 수가 적거나 있다 하더라도 사진의 품질이 낮아 아쉬움을 남긴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건축물의 평면도와 전경 사진이 서로 다른 페이지에 수록되어 평면도와 사진을 함께 비교하기 위해서는 책장을 반복해서 옮겨 다녀야 하는 수고가 따른다. 조금 더 세심한 배치가 아쉽다.

세 번째로는 시간에 쫒겼는지 꼼꼼한 교정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맞춤법 오류에서부터 수록된 사진의 번호와 본문 속에서의 번호가 서로 일치하지 않는 부분, 그리고 예시로 활용된 건축물의 이름이 본문 내에서 일치되지 않는 부분들이 발견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책의 마지막 부분인 결론 부분은 동서양 모더니즘 건축에 대한 고찰를 토대로 저자 자신만의 새로운 해석과 결론을 이끌어 내지 못하고 그저 앞서 다룬 내용을 요약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다.

<< 도서정보 >>

'모더니즘 - 동서양 문화의 하이브리드', 유현준 著, 미세움, 2008년 4월 발간
http://makeyourlifehappy.tistory.com2008-08-18T03:05:330.31010

Posted by Dreaming Blue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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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4년 처음 열렸던 일본 풍속화인 우키요에(浮世繪) 전시회를 놓치고
언제 쯤 다시 기회가 올 것인지 기다려 오기를 몇 해.
우연찮게 안국동 일본문화원을 지나다 게시판에 붙은 포스터가 눈에 들어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호쿠사이와 히로시게! 일본 우키요에의 대표선수들 아닌가!
그들이 온 것이다!
호쿠사이의 '후카쿠 36경'과 히로시게의 '도카이도53역'은 그야말로 일본 우키요에의 정수!
그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다.

돌아오는 주말 히로시게와 호쿠사이를 만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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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건축 - 10점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이레

공짜라면 양잿물도 큰 것을 마신다고 하지 않았던가.
얼마 전 인터넷 서점에서 진행하던 이벤트에 혹해서(배송 당시 이 책은 자그마치 공짜 책 세 권을 등에 업고 왔다! 물론 보통의 저작들로만...), 그리고 예술과 과학의 보더라인에서 묘하게 인간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건축이라는 소재에 또 한 번 혹해서 충동적으로 결재 버튼을 눌렀던 바로 그 책이다.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의 새로운 저작 '행복의 건축(Architecture of Happiness)'은 삶과 인생에 대해 논해왔던 그의 정체성이 대체 무엇인지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만큼 색다른 소재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삶을 논하고 인생을 음미하는 이른바 '일상의 철학자'에게 삶의 공간적 터전인 '건축'이 사유의 대상이 되지 말라는 법은 또 어디 있으랴!

그는 특유의 통찰력으로 그리고 어디서 그렇게 쓸어 담았는지 궁금한 건축사와 미학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삶의 공간적 터전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시한다.

-------------------------<일단 여기까지>-------------------------

워낙에 건축에는 문외한이라, 그저 모더니즘 건축이 대충 어떤 형세를 지니고 있고 고전주의는 뭐고 고딕은 어쩌고 정도만을 대충 어림짐작하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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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책에 소개되는 건축물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이 있었으니, 르 꼬르뷔제(Le Corbusier)의 Villa Savoye가 그것이다.
이미 건축사에 있어서는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명망이 자자한 모양이고, Villa Savoye만을 수록한 도판이 출판되어 있을 정도이니 유명세를 짐작할만하다.
모르긴 해도 모더니즘 건축의 백미라고나 할까? Villa Savoye의 사진을 접하는 순간 어린 시절 미술책에 실려 있던 각종 모더니즘적인 작품들이 머리 속을 지나가는 것을 보니 일체의 장식성을 배제하고 그야말로 기능성만을 추구한 모더니즘의 간결함을 작가의 설명이 없이도 간파할 수 있다.
물론 모더니즘 작가들은 비록 장식성을 배제했다고는 하나 그 모양세만으로도 모더니즘 건축만이 갖는 장식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지만...더 이상의 주제넘은 언급은 생략.
Villa Savoye는 Wikipidia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여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시 여기까지>-------------------------

하지만 Le Corbusier의 Villa Savoye보다 더 눈에 띄는 건축물이 있었으니,
켄 셔틀워스(Ken Shuttleworth)의 Cresent House가 바로 그것. 일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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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문외한인 나의 눈으로도 단번에 '작품'임을 알아볼 정도이니... 눈을 뗄 수가 없다.
그의 포트폴리오를 통해 영국 출신의 Ken Shuttleworth가 그 동안 어느 정도의 명성을 쌓고 있는지 짐작이 간다. 홍콩의 첵랍콕 공항(Chek Lap Kok Airport), 런던의 밀레니엄 브리지(Millenium Bridge) 등도 모두 그의 작품.

날렵한 초승달 모양으로 곡선 처리된 건물의 외벽과 날카로운 마감이 다소 긴장감을 보여준다.
하지만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건물 전면을 덮어버린 통유리.
Dresent House의 주변은 수 많은 나무들이 둘러싸고 있다. 건물을 뒤덮은 통유리는 채광의 기능뿐만 아니라
건축물을 둘러 싸고 있는 자연과의 소통을 최대한으로 확보해 주는 통로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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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reaming Blue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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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몇 차례에 걸쳐 부산 출장을 다녔습니다.
그날도 서둘러 김포공항에 도착했었죠. 비행기 출발시각까지 30분 정도 남았을까요?
바쁘게 지하철 출입구를 빠져나와 공항 2층으로 발을 재촉하다가 문득 공항 1층 대합실 한귀퉁이에 자리잡은 서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곳 서점에서 집어든 책이 바로 법정스님의 '맑고 향기롭게'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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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이야 말이 필요없죠. 이미 다수의 저작으로 잘 알려진 분이기 때문에...
하지만 저는 법정스님과는 첫 만남이었습니다.
자연 다소의 기대감과 함께 손에 책을 쥐고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기대와는 조금 다르더군요.
어쩌면 혀 끝에 감기는 감칠맛이 일품인 미려한 문장을 내심 기대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나 싶습니다.
법정스님의 글은 그저 평범한 작은 삶의 모습을 그냥 소박하게 담아낸 질그릇과도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때로는 투박하고 때로는 둔탁하기까지한...
하지만 우리네 인생 삶 속에 그렇게 있는듯 없는듯,
한 구석 조용히 자리잡고 함께 살아가고 있는 질그릇마냥
그냥 진솔한 삶의 모습이 담겨져 잔잔한 향을 풍기고 있음을 발견하는데에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지나치게 요란한 감동도 없고, 그렇다고 그저 심심풀이처럼 값싸게 읽혀 내려가지도 않는, 그냥 조용히 가슴 속에 품어 두어야 할 듯한 고즈넉한 모습이라고나 할까...

작은 향기 몇 조각 따다 담아봅니다.

'버리고 비우는 일은 결코 소극적인 삶이 아니라 지혜로운 삶의 선택이다. 버리고 비우지 않고는 새것이 들어설 수 없다.'

'행복해질 수 있는 그 가슴을 우리는 잃어가고 있다.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너는 네 세상 어디에 있느냐? 너에게 주어진 몇몇 해가 지나고 몇몇 날이 지났는데, 그래 너는 네 세상 어디쯤에 와 있느냐?'

'버리고 떠남으로써 거듭거듭 태어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가지를 떠난 나뭇잎이 뿌리로 돌아가 새 움을 틔우듯이.'

'삶에는 이유도 해석도 붙일 수 없다. 삶은 그저 살아야 할 것, 경험해야 할 것, 그리고 누려야 할 것들로 채워진다. 부질없는 생각으로 소중하고 신비로운 삶을 낭비하지 말 일이다.'

'단순하고 간소하게 살아야만 본질적인 내 삶을 이룰 수 있다.'

''자기 자신의 분수를 알면 욕되지 않고,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다. 이와 같이 하면 오래도록 편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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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4.27 18:05 헬레나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맑은 마음을 지니신 분 같군요.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항상 함께 하시기를 바래요..!

    • 2007.04.28 00:24 Favicon of http://petrus.flykova.com BlogIcon 박동필  댓글주소  수정/삭제

      덕담 감사드립니다.
      블로그 주소라도 남겨 주셨더라면 답방을 갔을터인데 아쉽습니다.
      참고로 저는 천주교 신자입니다.
      하느님의 은총에 부처님의 자비광명까지 함께 한다면 정말 아름답게 살 수 있을 것 같군요...^^




80년 대 후반, 나름 감수성으로 잔뜩 무장하고 다니던 시절.
젖어오른 귀를 자극하는 사운드가 여럿 있었으나,
마치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신기루처럼, 안개에 휩싸인 채 전설 속에나 머물러 있는 듯한 느낌의 음악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따로 또 같이'
하도 많이 돌려 늘어져 버린 테이프 속에서 흘러 나오던 그들의 음악은, 젖어 있던 나에게 감수성의 극치를 맛보게 해 주었다.
이주원, 나동민, 강인원, 허성욱, 우순실 등...
년전 모 음악잡지사에서 선정한 대한민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도 어엿하게 이름을 올린 그들의 음반은
20년이 다 된 지금까지도 나에게는 여전히 전설 속 이야기로 존재한다.
Posted by Dreaming Blue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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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2.22 17:49 Favicon of http://www.myspitz.com/tt BlogIcon 액션가면ケ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무척 좋아하는 앨범입니다.
    따로 또 같이 .. 그들의 음반을 대부분을 다 샀었지요.

    • 2006.12.23 02:21 Favicon of http://petrus.g3.cc BlogIcon Dreaming Blue Sky...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서오세요. 환영합니다.
      일어를 무척 잘 하시나 보군요. 어쩌면 현재 일본에 거주하고 계실지도?
      따로 또 같이의 음악을 무척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음반은 3집 하나를 Tape로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이제는 중고 매물도 거의 찾아보기 힘들게 되어
      점점 그들의 음악은 전설로 남게되는 것 같습니다.
      자주 오십시오...감사합니다.

  2. 2006.12.26 02:35 Favicon of http://www.myspitz.com/tt BlogIcon 액션가면ケ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울에 살고 있답니다. ^^
    그리고 아주 가끔 그런 오해를 받네요.
    일본어를 잘할 것 같다는. ㅜ.ㅠ 전혀 아니랍니다.
    (열심히 해야겠군요..)
    자주 들리겠습니다!

    • 2006.12.26 09:21 Favicon of http://petrus.g3.cc BlogIcon Dreaming Blue Sky...  댓글주소  수정/삭제

      인간세상...그렇게 스쳐 지나가는 인연이 너무나도 많은 것 같습니다.
      그렇게 사이버 공간 속에서도 무수히 스쳐 지나가는 인연들...
      하지만 그 스쳐지나가는 인연조차도 없는 이들이 더 많은 세상에,
      이렇게 두 번이나 스치는 인연을 가졌다는 것 만으로도 반가움입니다.
      허락없이 링크 걸어 놓겠습니다.

  3. 2006.12.26 11:06 Favicon of http://www.myspitz.com/tt BlogIcon 액션가면ケ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전 아주 우연히 제 블로그를 (무척 호의적으로) 언급한 블로그를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LCD모니터 앞에서, 아무도 없는데도, 괜시리, 낯이 확 달아 올랐습니다.
    Dreaming Blue Sky님께서도 이렇게 제 블로그를 링크해두신다니,
    열심히 하겠습니다. 꾸벅.


독일 태생의 미국 가수 잭슨 브라운의 'Running on Empty'입니다.
이 음반에는 잭슨이 미국 전역을 순회하며 공연하는 과정에서 녹음한 음악들이 담겨 있습니다.
이 음반의 백미는 무엇보다 '로드 아웃/스테이(Load-out/Stay)'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잭슨 특유의 매마른 보이스톤이 완벽하리만치 균형이 잡힌 세션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고, 특히 Stay에서는 데이비드 린들리의 가성 보컬이 곡의 매력을 더해 줍니다. 특히 Stay는 이후 다른 가수들의 리메이크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잭슨 음악의 특징은 강한 서정성입니다. 미국의 낭만적인 컨트리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컨트리하면 떠오르는 쾌홤함이나 밝은 모습보다는 흙먼지가 일어나는 듯한 황량함이나 짙게 내려앉은 우울이 좀 더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쩌면 린다 론스타드와 유사한 분위기라고 할까...

그 밖에도 앨범에 수록된 'Rosie' 도 단촐한 피아노 세션만으로 앨범 제목만큼이나 공허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한 곡입니다.
Posted by Dreaming Blue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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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라디오든 길을 걷다가든 흘러나오는 음악에 그야말로 '필이 꼿혀' 앨범을 구입하곤 합니다.
잔뜩 기대를 갖고 구입한 앨범에서 필이 꼿혔던 그 음악을 다시 재생할 때 느끼는 음악적 희열은 대단합니다.
물론 그 음악을 제외한 앨범에 수록된 나머지 음악은 실망스러워 앨범 구입한 것을 후회하는 경우도 간혹 있지만,
반대로 그 한 곡 때문에라도 앨범을 구입한 것을 두고 두고 다행스럽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Dusco Goychovich의 'Samba Do Mar'는 후자의 경우입니다.
1934년 보스니아 출신의 트럼펫 연주자 이자 프루겔혼 연주자로 알려진 두스코를 처음 만나게 된 것도 라디오 너머 흘러 나오는 이 앨범의 타이틀곡 'Samba Do Mar' 덕분입니다.
브라질 전통리듬으로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보사노바 리듬에 특유의 트렘펫 연주가 얹어진 곡입니다. 거기에 중간중간 둔탁한 베이스 사운드도 인상 깊습니다.
전통 브라질 보사노바에서 트럼펫은 그다지 낯익은 편성이 아닙니다. 특히 보사노바의 원조격인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이나, 루이스 본파 등의 앨범에서 트럼펫 편성은 전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두스코는 이런 보사노바를 자신만의 해석을 통해 자신만의 음악으로 만들어 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퍼커션이나 기타의 배킹은 브라질 정통 보사노마의 향을 풍기고 있어 전반적으로 무척이나 독특한 사운드를 연출합니다.
특히 이 앨범에는 조빔의 보사노바 불멸의 힛넘버인 'Insensatez'등도 함께 수록되어 두스코만의 보사노바의 매력을 한껏 느끼게 해 줍니다.
'Samba Do Mar' 이 한 곡만으로도 이 앨범은 충분한 소장가치를 갖게 하는 앨범입니다.
Posted by Dreaming Blue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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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사

Culture Life/Book Life / 2006. 10. 20. 20:27

일본미술에 대한 관심이 미학에까지 영역을 넓히고야 말았다.
마침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시는 분이 미학을 전공하신 관계로 미학의 입문서들을 여러 권 입수, 바야흐로 미학의 바다에 빠져 들었다.
책을 넘겨 주시면서 그 분이 하시던 말씀,

"나에게 미학 책 빌려달라고 한 사람은 20년 만에 처음이다."

새로운 독서의 지평을 열며....
Posted by Dreaming Blue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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