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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버리고 제주로 탈출한 간 큰 백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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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운전면허증'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5.15 Kyushu Japan - 준비 #3 (일본 렌트카에 도전하다) (2)

예전에 올렸던 포스팅인데, 후기를 추가하여 다시 포스팅합니다.


사실 해외에 나가 차량을 렌트해서 다닌다는 것은 제법 큰 도전이 아닐 수 없다.

더군다나 우리와는 차량 통행 방향이 반대이고 말도 통하지 않는 일본에서의 렌트는 더욱더 그러하다. (나는 히라가나 조차도 거의 읽지 못하는 수준이니...) 그러나! 이번 여행에서 과감하게 렌트에 도전해 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장말 무식하면 겁 없다는 말 딱이다.

물론 무식하기만 해서 렌트를 결정한 것은 아니고, 마지막 날 숙박을 하게되는 유후인에서 비행기 시간에 맞춰 다시 후쿠오카로 나오기 위해서는 제법 일찍부터 서둘러야만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물론 유후인에서 후쿠오카까지의 대중교통 비용이 만만치 않은 것도 한 몫을 했다.
결국 이리 저리 궁리를 하다 결국 선택한 것이 렌트! 그래 기왕 맨땅에 헤딩, 정말 머리 까지게 한번 해보자!

렌트카는 처음이라 정보가 부족했지만 마침 숙박을 예약했던 여행사이트에서 렌트를 대행해 주고 있어 그곳을 이용하기로 결정하다.

어른 4명에 아이가 2명이니 승용차로는 부족하고 웨건형이나 승합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대행을 해 준 여행사는 일본 내 도요타 자동차 렌트업체와 제휴 관계를 맺고 있어 선택의 여지 없이 도요타로...

국내의 경우 자동차 제조사와는 관계없이 렌트를 운영하고 있는데 특정 제조업체 차량만을 렌트해 준다는 것이 독특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것이 렌트카 예약 확인서

대행업체별로 형식은 다르겠으나 예약번호와 함께 렌트기간, 렌트대리점명, 차종 그리고 견적금액이 명시되어 있다. 이것을 들고 렌트카 대리점을 방문하면 여권과 국제면허증을 확인 받은 뒤 바로 렌트차량을 인도 받을 수 있다.
Reserved Car에 표기된 W1은 차량의 등급을 나타낸다. 4인승 경차인 P1에서 10인승 승합인 W4까지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녀석이 바로 Wish다.

W1옆에 적힌 Wish는 차량명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카렌스 정도에 해당하는 2000cc급 7인승 승용차이다.

총 금액은 보험료와 아동용 카시트 대여 비용을 포함하여 총 16,485엔. 물론 유류비용은 별도. W1급 차량의 렌트 비용은 최초 24시간 12,600엔에서 시작하여 렌트기간에 따라 산정된다.

후쿠오카에서 유후인까지 관광열차인 유후인노모리를 이용해서 이동하는 경우, 성인 왕복 요금이 거의 10,000엔을육박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성인 4명에 아이 2명이 함께 이동하는 나의 경우 렌트카는 상당히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참고로 후쿠오카에서 유후인까지는 국도 기준 약 130Km 정도의 거리)

더군다나 차량을 이용함으로써 얻어지는 예상치 못한 즐거움, 예를 들면 생전에 다시는 가볼 수 없을 일본의 시골 도시를 마음껏 누빌 수 있다는 것과, 교통편 시간을 맞추기 위해 마음 졸일 필요가 없다는 점 등등이 또다른 장점이 아닐까?

어찌 되었건 살인적인 일본 대중교통 비용을 생각한다면 다수의 인원이 움직이는 경우 렌트를 고려해 보는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일본에서 차량 렌트를하기 위한 또 하나의 준비물. 바로 국제운전면허증.
운전면허증 소지자라면 가까운 운전면허시험장에서 발급 수수료 5,000원에 1년간 유효한 국제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신분증용도로 사용할 것이 아니므로 본인이 발급 받을 시간이 없다면 대리인을 통해서도 발급받을 수 있다.
발급에 소요되는 시간은 약 30분.

사용자 삽입 이미지OLYMPUS IMAGING CORP. | SP560UZ | 1/30sec | f2.8 | 4.68mm | ISO-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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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그렇게 준비를 마치고 일본에서 렌트카를 수령하고는
후쿠오카 -> 유후인 -> 벳부 -> 키타큐슈 -> 후쿠오카 로 이어지는 400여 Km의 대장정을 1박 2일에 주파하였습니다.
우핸들이 처음에는 다소 생소하였으나 걱정과는 달리 금방 익숙해 질 수 있었습니다.
불편한 점이 있다면,

1. 좌측 통행이라 우회전이나 좌회전 후 무심결에 중앙선을 넘어버리는 일이 간혹 발생합니다. 앞서는 차가 있다면 그냥 따라가면 문제없는데 앞서는 차가 없을 경우에는 실수할 수 있습니다.

2. 방향지시등을 켰는데 와이퍼가 움직입니다. 우리와는 반대로 되어 있어서 헷갈립니다. 이건 수시로 실수합니다. 더 재미있는 것은 귀국해서 제 차를 몰 때에도 똑같은 현상이 벌어졌다는 것입니다. 방향지시등을 켰는데 와이퍼가 움직이더군요. 그새 습관이 되어 버렸는지...

그 외에는 별다른 어려움 없습니다. 겁먹지 말고 자신 있게 덤비면 금방 숙달됩니다.

보너스 샷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OLYMPUS IMAGING CORP. | SP560UZ | 1/640sec | f2.8 | 4.68mm | ISO-800

또 다른 관련 사진은 없습니다.

대쉬보드에 장착된 네비게이션은 일본어 전용이지만 아주 기본적인 한자 해독이 가능하고 국내에서 네비게이션 사용을 해보셨다면 사용하는데 큰 불편없습니다.
어차피 음성안내는 전혀 못알아 들으니 화면 표시만을 따르면 됩니다.
목적지 설정은 전화번호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교통선진국으로 불리는 일본에서 하루 남짓 운전해 본 느낌은 '서두르지 않는다' 입니다.
일단 도로에서 경적소리는 거의 들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앞차가 다소 꾸물거리더라도 조급해 하지 않습니다.

이런 일이 있었죠.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어느 차가 중앙선 넘어 반대방향의 가게로 들어가려고 길을 막고 서있었습니다. 반대쪽에서는 계속 차가 달려오고 있었고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새 그 차 뒤로 제법 많은 차들이 줄지어 서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의 경적소리가 나지 않더군요. 솔직히 놀랐습니다.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역시 지방도로였는데 왕복 6차선의 제법 넓은 도로였습니다. 제한속도는 60Km였지만 차량이 많지 않아 얼마든지 '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모두가 제한속도를 지키더군요. 한국스타일 운전을 하고 싶어 혼이 났습니다.

어쨌거나 그렇게 일본에서의 렌트카 도전은 매우 성공적이었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편안하게 대중교통에 몸 싣고 다니는 것도 좋지만 가슴 설레는 새로운 도전을 해보는 것이 여행의 묘미 아닐까요?
일본에서의 렌트카 도전은 아주 신선한 도전이었습니다.

Posted by Dreaming Blue S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