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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버리고 제주로 탈출한 간 큰 백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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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조생종 감귤의 수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하루 발송 물량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금년에는 공동구매 건이 성사되면서 한번에 많은 물량이 나가는 경우가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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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다음커뮤니케이션 공구로 130박스에 달하는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이미 일반감귤은 1차로 발송이 완료되었고, 수확이 늦춰지는 바람에 발송이 조금 늦어진 친환경 감귤의 발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위 사진에 쌓인 물량이 약 50박스 정도...
내일(12월 2일) 총 100박스 정도 출하됩니다.

Posted by Dreaming Blue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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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1월 중순에 접어들었네요.
예전에 누군가 40대에 들어서면 정말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다고 하시던 말씀을 들은 적이 있는데 요즘 그 말을 실감하고 삽니다.
정말 무덥던, 1994년 이후로 가장 살인적이었던 그 무더웠던 여름이 지난 것이 이제 두 어 달 밖에 되지 않았는데, 서서히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하는 시점에 서 있습니다.
하여튼...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이제 본격적인 감귤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본의 아니게 금년 한 해 소홀할 수 밖에 없었던 금능의 과수원.
그렇게 소홀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견하게도 열매를 예쁘게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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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차분히 꼼꼼히 정성을 다해 주지 못했기에 양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무농약은 아니더라도 저농약 감귤이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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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인 수확을 해도 될 정도로 충분히 맛과 색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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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제주를 찾은 아내의 친구 가족들과 함께 어제 금능 과수원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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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도 함께 귤을 땄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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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을 담는 노란색 컨테이너 한 박스가 금방 가득 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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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부터는 수확을 시작하고 그 다음 주부터는 친환경 조생종과 함께 출하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금년에는 감귤 생산량이 많이 줄어서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만,
그래도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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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reaming Blue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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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1.17 09:22 신고 Favicon of https://bkyyb.tistory.com BlogIcon 보기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겨울만 되면 귤박스를 끼고 사는지라 맛난 감귤밭을 보니 침이 고이네요.
    추운 겨울은 싫지만 언제봐도 귤은 좋네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감귤 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드디어 2010년 감귤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첫 발송도 있었고요...


작년 이 맘 때 조생감귤 출하를 시작으로 2009년 시즌을 열었는데,
금년에는 극조생 감귤을 시작으로 시즌 오픈을 하게 되었습니다.
박스에 담겨 발송을 기다리는 감귤들...올해도 잘 부탁합니다...

친환경 감귤은 아무래도 농약 사용량이 적거나 거의 없기 때문에 관행농법, 즉 화학농약과 화학비료를 '충분히' 사용해서 재배한 감귤에 비해 월등히 못생겼습니다.
도심의 마트에서 만나는 감귤은 세척에 왁싱까지 한, 그야말로 '때 빼고 광까지 낸' 감귤들이기 때문에 반짝거리는 모습이 아주 예쁘죠. 하지만 친환경 감귤은 그야말로 화장기 하나 없는 수수한 시골 처녀의 모습과도 같습니다. 
심하게 말하면 상품가치가 없어 내다 버려야 할 감귤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못생겼죠.
그래서 간혹 이런 사정을 잘 모르시는 고객분들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한답니다.
그래도 친환경 감귤은 껍질을 까서 맛을 보면 그 진가가 드러납니다.
관행농법으로 재배된 감귤은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정말 '확실한' 맛을 보여 주거든요....

이제 겨우 내 감귤과의 씨름이 시작되었습니다.

Posted by Dreaming Blue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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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1.01 22:57 신고 Favicon of https://bkyyb.tistory.com BlogIcon 보기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맛있는 귤이 가득이네요~
    수확량이 많지 않다고 하시더니 첫배송 잘 마치셨군요^^
    행복하고 멋진 11월 맞이하세요~

    • 2010.11.03 08:46 신고 Favicon of https://makeyourlifehappy.tistory.com BlogIcon Dreaming Blue Sky...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첫 배송 잘 마치고 아직 물량이 많지는 않지만 하루에 조금씩 꾸준히 나가고 있습니다.
      작년보다는 더 나아져애 할텐데....
      이제 시작이니까 힘을 내야죠? 감사합니다.


금년에는 납읍 펜션형님의 도움을 받아 작년의 과수원을 접고 한림읍 금능에 있는 과수원을 임대 받았습니다.
그런데 지난 봄 이후 여러가지 사정이 겹치면서 형님도 저도 과수원에 전혀 신경을 쓰지 못했죠.
그렇게 여름을 다 보내고 바람 선선한 가을이 다 되어서야 비로소 과수원을 찾았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과수원은 감귤 과수원인지 잡초밭인지 구별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온통 잡초투성이로 변해 있더군요.

펜션형님이 예초기를 짊어지고 과수원 구석구석을 누빕니다.

키 작은 잡초들이야 예초기 한번 훑어주면 그만이지만, 감귤나무 머리 꼭대기까지 손을 뻗친 넝쿨은 예초기로 해결할 수 없어 일일이 손으로 걷어내야만 합니다.

1,000평 과수원 장정 두 사람이 붙으면 한 나절이면 예초가 가능하지만 워낙 오랫동안 손을 보지 않은데다가, 아직 제가 장정 노릇을 하지 못하는 신세인 관계로...
두 어시간 작업해서 간신히 보이는 곳만 예초를 마쳤습니다.
그래도 많이 깨끗해졌네요...

여름 내 돌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제법 감귤이 많이 매달린 것이 기특하더군요.
게다가 금년은 해걸이까지 있어서 작년만큼의 수확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이제 한 달 반 정도만 기다리면 본격적인 감귤 수확이 시작되겠군요...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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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05 21:45 신고 Favicon of https://bkyyb.tistory.com BlogIcon 보기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과수원도 돌보러 가실정도면 건강 많이 회복하신거겠죠?
    돌보지 않았어도 영글은 감귤들이라 더 맛있을거 같습니다.^^

    • 2010.10.06 12:16 신고 Favicon of https://makeyourlifehappy.tistory.com BlogIcon Dreaming Blue Sky...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직 몸은 멀쩡하지 않고요. 노동다운 노동은 꿈도 꾸지 못합니다. 그저 다니는데 큰 불편 없을 정도 수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여름내 한번 돌보아 주지도 않았는데 제법 감귤이 잘 열렸더군요.
      귤 맛이 워낙 좋은 과수원인데 금년은 어떨지 기대가 됩니다.


갑자기 왠 사인곡선?
중고등학교 시절 수학에 있어서는 전교의 바닥을 쳤던 나...
만일 그 당시 수학을 남들만큼만 했어도 인생이 바뀌었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나...
이것은 본론이 아니고.

감귤 주문도 사인곡선을 따르고 있는 듯 하다.
지난번 방송출연을 기점으로 정점에 다다랐던 감귤주문이 지난주 부터 눈에 띄게 감소했다.
지인과 방송을 보았던 분들 어찌보면 최근접 고객이 일단 한번쯤은 주문을 했고 아직 받은 물량을 완전히 소진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주문이 다시 상승곡선을 타려면 2차 고객이 파생되어야 할텐데...

Posted by Dreaming Blue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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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작업은 전날 받은 주문물량에 대한 포장과 발송작업입니다.
수확한 감귤을 크기에 맞추어 선별하고, 박스에 포장해서 발송하는 작업이죠.

SONY | DSLR-A350 | 1/4000sec | F/2.8 | 50.0mm | ISO-100

10Kg 한박스를 포장하는데에는 약 1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일단 대략 10Kg에 맞게 감귤을 담아넣고는 하나씩 살펴보면서 혹시 잘못된 녀석이 있는지 살펴봅니다.
박스 무게를 감안해서 감귤을 몇 개 더 넣거나 빼서 무게를 맞추고
안내장과 홍보물을 넣고는 박스를 닫습니다.
그리고 나서 박스 겉면에 생산자 표시 스티커를 부착하면 발송준비 완료랍니다.
이렇게 하나 둘 씩 쌓이는 박스를 보면 마음이 아주 뿌듯하죠...^^
Posted by Dreaming Blue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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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드디어 첫 배송사고가 터졌습니다.

일산 아파트로 가는 박스였는데, 늦어도 어제 도착했어야할 귤이 아직도 도착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혹시나 경비실에 맡겨 놓았나 했지만 경비실에도 없다더군요.
택배기사분은 배송했다하고 받으시는 분은 못받았다 하시고...
이것 참 귤 한박스가 통째로 증발해 버린 것입니다.

그러다 잠시후 사라졌던 귤 한박스가 홀연히 나타났습니다.
알고보니 옆동으로 배송이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귤을 받은 옆동 분도 마침 귤을 주문해 놓으신 상태셨다는 겁니다.
그래서 아무 의심없이 박스를 열고 귤을 몇 개 드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오늘 문득 송장을 보니 이게 당신 댁으로 배달된 것이 아니고 옆동으로 배달된 것임을 확인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원래 배달되었어야 할 집으로 직접 가져다 주셨다고 하네요.
이렇게 해서 연기처럼 사라졌던 귤 한박스가 다시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마침 아내의 친구집으로 배달된 물건이기 때문에 웃으며 넘어갔지만
아주 골치 아픈 일이 생길뻔 했습니다.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완벽할 수는 없겠지요.
보내는 사람도 배송하시는 분도 바쁘게 이리저리 뛰다보니 실수도 생기고 합니다.
예전에 그저 택배를 받기만 하던 입장에서 이제 보내는 입장이 되어보니
이거 참 쉬운 일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국의 택배기사님 여러분 화이팅입니다.!!!
Posted by Dreaming Blue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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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26 16:17 신고 Favicon of http://gosu1218.tistory.com BlogIcon gosu12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잘못 배달온 귤을 뜯어서 먹기까지 했는데,
    우리집 배달품이 아니란걸 깨달았을때의 당혹감이란....
    재미있는 글 잘 읽고 갑니다.

    • 2009.11.26 16:31 신고 Favicon of https://makeyourlifehappy.tistory.com BlogIcon Dreaming Blue Sky...  댓글주소  수정/삭제

      분명히 주소 정확히 써서 발송했는데 엉뚱한 집으로 배달되어서 박스포장까지 뜯어졌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의 당혹감이란...ㅋㅋㅋ
      그래도 잘 해결되어서 다행이지요...^^

  2. 2009.11.26 16:55 신고 Favicon of https://easygoing39.tistory.com BlogIcon 카타리나^^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그래도 찾으셔서 다행이네요 ^^

  3. 2009.11.26 17:26 신고 Favicon of https://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작년에 아주 잃어버렸습니다.
    아부지께서 손수 농사지어
    딸에게 보내는 배달 되어야 할 감귤이
    어디론가 영영 사라져 버린겁니다.
    할 수 없이 담당 우체국 직원에게 현찰로 받았지만
    돈으로 환산 할 수 없는 물건이었기에 참..마음이 그렇더군요..

    옆집이어서 다행입니다~~

    • 2009.11.26 17:45 신고 Favicon of https://makeyourlifehappy.tistory.com BlogIcon Dreaming Blue Sky...  댓글주소  수정/삭제

      참 안타깝네요.
      아버지께서 보내주신 것은 정말 가격으로 따질 수 없는 정성과 父情이 담겨 있는 것인데요...
      저도 박스 하나하나 받으시는 분께 잘 도착하기를 기원하면서 보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예상하지도 못했던 일이 벌어지면 정말 당황스럽지요...


지난 포스팅에 이어 귀농을 생각하고 있는 분들에게 미천하나마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드리고자 한다.
이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주관에 기초한 글임을 거듭 강조하고 싶다.

.....[포스팅 순서].....

1. 생각하고, 합의한 후 결정하라. 
- 생각하라 .... 포스팅 보기
- 합의하라 
2. '농사'라는 직장의 신입사원인 당신.
3. 귀농할 때 버려야할 아까운 것들.


지난 첫 번째 포스팅은 귀농이 정말 당신에게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는지 깊이 생각해 보시기를 권하는 요지의 글이었다.
오늘은 가정을 이루고 있는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글이다.


합의하라

만일 당신이 친인척이라고는 없는 홀홀단이라면 이 과정은 쉽게 지나치거나 어쩌면 생략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들 대부분은 부모를 비롯한 가족이 있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당신이라면 이 부분을 결코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혹여 결단력 있고 소신있으며 과감하게 선택하고 실행하는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을지라도 잠시만 숨을 가다듬고 당신의 주변에 있는 가족을 둘러보기를 바란다.

귀농에 실패한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이 부분을 너무 과소평가했거나 불완전하게 끝낸 상태에서 귀농을 결행한 이들이라고 한다.


이런 경우 대부분은 남편은 특별한 문제없이 잘 지내지만 아내들이 귀농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특히 평소 '당신이 알아서 하세요'라거나 '당신이 좋다면 어쩔 수 없죠'라는 말로 그야말로 여필종부해왔던 아내와 함께 하는 가장이라면 더더욱 아내의 의견을 확실히 물어야 할 것이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도시에서 자신의 직업을 갖고 사회생활을 했던 아내들에 비해 전업주부였던 아내가 더 큰 위험요소를 안고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남편도 다를 바 없겠지만 아내들은 도시생활에 길들여져 있다.
그들에게 도시는 삶의 터전이고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켜 주는 삶의 터전이자 배경이다.
그 안에서 아내들은 자신의 정체를 확인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하면서 살았던 것이다.
하지만 어느 한 순간, 정말 잠 들었다 눈을 떠보니 생전 처음 와보는 외딴 시골에 자신이 와 있다는 것을 발견한 순간, 우리의 아내는 자신의 몸은 시골에 있으나 자신의 정체성은 도심에 그대로 두고 왔음을 깨닫게 된다.
이 때부터 아내의 방황이 시작되는 것이다. 남편이 오자고 해서 따라는 왔지만 내가 왜 여기에 있는지, 이곳에서 나는 무엇을 하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대답은 도무지 찾을 수 없는 것이다.
물론 처음 얼마간은 아이들 학교도 보내야 하고 집안 정리도 하느라 정신을 차리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농사일 알아본다며 혹은 옆집 일을 도와주어야 한다며 매일 같이 집을 비우는 남편을 밖에 내보낸 어느날 아내는 자신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된다.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 것일까?'

아내가 별다른 반대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안심하면 안된다.
이는 다른 사람의 경험이 아닌 바로 나 자신의 경험이다.

나 역시 서울에서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제주로의 귀농의사를 밝혔을 때, 아내는 그다지 큰 반대를 하지 않았다.
직장생활에 지쳐 힘들어 하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항상 안스러워 하던 아내였기에 별다른 반대를 하지 않는 아내의 모습이 나에게 있어서도 그리 놀라운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아내는 차마 말하지 못했을 뿐, 마음에는 제주로의 귀농을 원하지 않았던 것이다.
한번씩 그냥 도시에 있으면 안되겠느냐고 묻기는 했지만 나는 그것을 그다지 대수롭지 않게 듣고 흘려버렸던 것이다.
그렇게 무언의 반대를 무릅쓰고 제주로 짐을 싸들고 내려온 직후, 낯선 환경 속에서 한동안을 우울하고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살아가는 아내의 모습을 보아야만 했다.

물론 1년이 지난 지금 아내는 이곳 생활에 상당히 적응을 했고, 더 이상 이곳에서 살 수 없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렇게 되기까지 아내가 겪었을 정신적 어려움은 어떻게 보상할 수 있을까?

가정을 이루고 있는 가장이라면 지금 귀농을 결정하기에 앞서 가정을 이끌어 가는 두 수레바퀴 중 하나인 아내의 의견을 반드시 물어보고 확인을 해야한다.
제 아무리 성능이 좋은 수레일지라도 한 바퀴만으로는 제대로 움직일 수 없기 때문이다.

혹시 당신의 아내가 특별히 귀농을 반대하지 않고 있다하더라도 그런 아내에게 고마와하되, 그에 대한 확실한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
우울증과 향수병에 시달리는 아내의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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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27 10:39 깜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주도로 귀농을 준비중입니다. 귀농일기를 보니 귀농교육을 받고 계시던데 지금 받고 계시는 귀농교육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2009.11.28 01:26 신고 Favicon of https://makeyourlifehappy.tistory.com BlogIcon Dreaming Blue Sky...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 귀농을 준비 중이시군요. 제가 이번에 받은 귀농교육은 제주도에서 주관하고 제주도농업기술원에서 실시한 교육입니다. 전제 100시간으로 구성되고요 1주일에 한번 1회당 4시간 씩 운영됩니다.
      출석률 70%이상되시면 수료 가능하고요. 수료를 하셔야만정부차원에서 실시되는 각종 지원금에 대한 신청 자격이 주어집니다.
      일단 금년에는 종료되었고 내년에 언제쯤 시작될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틈틈이 제주도 농업기술원 사이트를확인하셔야 할 것입니다. 아니면 제주도농업기술원에 전화하셔서 '양제현 계장'님께 문의해 보시기 바랍니다.

  2. 2009.11.28 22:24 깜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친절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금년 11월은 육지에 있을 때보다도 오히려 더 바쁘네요.
서울과 제주를 오가며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어느새 11월이 저물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서울에 올라가서 3일을 머물고 오다보니 요즘 한창 때인 감귤배송에도 그만큼 소홀해 지고,
제가 바쁘다 보니 아내까지 덩달아 바빠집니다.
제가 서울에 가기 위해 자리를 비운 3일 간은 아내 혼자 수확이며 감귤발송을 모두 책임져야 하니까요.
그래도 지난 가을까지 감귤 밭에는 가지도 않겠다던 아내가 자진해서 나서주고 있어서 고맙기만 합니다.

수확한 감귤을 선별하고 박스에 포장하다보면 어느새 오전 시간이 후딱 지나가 버립니다.
택배를 싣고 갈 트럭이 1시 경에 오기 때문에 그전까지 박스 작업을 모두 끝내야 하기 때문에 오전에는 무척 바쁩니다.

오늘도 오전 내내 박스 작업을 하다 이제사 모두 끝내고 잠시 짬을 내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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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감귤농사를 짓고 직거래를 하는 동서는 성격이 무척이나 외향적인 사람입니다.
이 선수는 워낙에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해서 제주에 내려온 이후에도 정말 일년 내내 끊임없이 사람들이 찾아올 정도입니다. 그만큼 발도 넓어서 이리저리 만나러 다니는 사람도 많고 전화를 주고 받는 사람들도 많죠.

직거래를 시작하고 나니 그동안의 네트워크가 정말 소중하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사실 주변 사람들 이외엔 제가 귀농을 했다는 것을 또 감귤농사를 하고 직거래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가 만무하니까요. 물론 주변 사람들 중에서도 그 사실을 모르시는 분들이 제법 되시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여간 직거래의 일차 컨택 상대는 결국 이런 저런 인연으로 알고 지내던 분들이 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이죠.
간혹 전화도 하고 오늘은 이벤트를 알리는 문자를 쏘기도 했습니다만(그야말로 스팸이네요...^^)
안면이 있고 인연이 있는 분들에게 보내다 보니 이것 참 쑥스럽고 받는 분들 한테 죄송한 마음입니다.
속된 말로 '등 쳐 먹는' 기분이랄까...
"아니 직장 때려 치우고 제주로 내려 갔으면 알아서 살아갈 것이지, 왜 나한테 매달리냐?"는 생각이 드실까봐 공연히 얼굴이 붉어지는 것이지요.
그래도 전화 드리고 문자를 해도 격려해주고 주문도 해 주시니 위안이 됩니다.

금년 농사가 끝날 때까지는 천상 쑥스럽고 죄송한 마음을 계속 가지고 가야할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좀 더 자!력!갱!생! 해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텐데...

Posted by Dreaming Blue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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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26 17:27 신고 Favicon of https://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주에서 감귤농사 지으시는거에요?
    서귀포쪽인가요? 제 고향은 표선이랍니다.
    거기서도 우뜨르~~
    반갑네요..
    귀농..참 만만치 않지요?

    • 2009.11.26 19:09 신고 Favicon of https://makeyourlifehappy.tistory.com BlogIcon Dreaming Blue Sky...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짓는 과수원은 서쪽에 있습니다. 한경면 청수리에...
      표선쪽으로는 가본지 벌써 몇달 되었네요.
      귀농, 생각보다 만만치는 않지만 그래도 즐겁습니다.
      새로운 삶, 변화된 삶이 가져다 주는 느낌이 정말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