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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버리고 제주로 탈출한 간 큰 백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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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9.17 일상의 기록 - 2007년 9월 3주차 (1)

* 20070916 ... Merida TFS 500V

지난 8월 초 몇 개월 간의 망설임 끝에 결국 구입한 MTB, 대만산 Merida TFS 500V.
사실 다른 고급 MTB에 비하면 그리 고가의 자전거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가격이 있는지라
여늬 자전거와는 달리 방 한쪽 구석을 떡하니 차지하는 팔자 좋은(?) 자전거 신세이다.

이른 출근과 늦은 퇴근으로 인해, 그리고 아직은 장거리를 소화할 만한 충분한 연습이 되지 않은 관계로 녀석을 이용한 출퇴근은 하지 못하고 있으나, 구입 후 주 3회 이상 퇴근 후 20Km 내외의 라이딩을 꾸준히 즐기고 있다.
아직 눈에 띄는 체중 변화는 없으나, 그간 전무하다시피 했던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고무적인 일.
구입 후 페달 교체, 기타 용품 구입 등으로 한 달여간 투자한 금액이 벌써 100만원에 육박하고 있기는 하지만,
약 6개월 후 가벼워진 몸을 상상하며, 기꺼이 투자를 하고 있다.


Merida TFS 500V

* 20070917 ... 헤이리의 무지개

일산으로 이사 한 것이 재작년 가을이니 벌써 2년을 훌쩍 넘겼다.
파주에서 군생활하던 시절, 남들처럼 나 역시 전역 후에는 파주 쪽으로 소변도 보지 않을 것이리라 다짐했건만,
이제 집에서 차로 10분이면 파주 땅에 다다를 수 있으니 인간사 塞翁之馬라...
하여간 어제도 나른한 일요일 오후를 보내던 차
아내와 아이를 데리고 길을 나서지만 결국 발길이 닿는 곳은 만만한 파주땅이다.
남쪽은 태풍이 몰려와 물난리가 났다고 하지만 이곳은 비 몇 방울 뿌려 땅만 적시고는 오후에 들어서 빼꼼히 햇살까지 내비친다. 얼마나 넓은 땅덩어리라고 이렇게도 다른가 싶다.
서녘 하늘 뉘엿이 넘어가는 태양은 그야말로 황금빛 찬란하게 대지를 물들이고
눈부신 태양의 자태에 눈살을 찡그리면서도 그 황홀한 아름다움에 달리던 차를 멈추고 멍하니 주저 앉아 감탄사를 연발하고야 만다.
이것이 자연의 경이.
하지만 자연은 또 다른 선물을 주고야 말았으니, 헤이리 하늘을 가뿐히 뛰어넘으며 걸친 무지개.
그것도 혼자 나오기 외로왔는지 둘이 함께 나와 장관을 연출한다.
무지개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반가운데 둘이 나오니 어찌 반갑다 하지 않을 수 있을까.
서둘러 핸드폰을 꺼내 연신 버튼을 눌러보지만 제깟 '폰카'가 이 자연을 어찌 담을 수 있으랴 미덥지 않다.


* 20070917 ... 가을의 문턱

제주도를 비롯 남해안을 온통 물바다로 만들어 버리고 태풍이 떠났다.
지난달 제주로 삶의 터전을 옮긴 동서네 아파트 앞 마당에도 물이 찼다고 한다.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여름내 무거운 습기로 가득 차 있던 서울의 하늘에도 오늘은 가을빛이 완연하고...
언제나 변함없이 시간은 가고 또 그렇게 언제나 변함없이 새로운 계절이 우리를 찾아온다.
더없이 높아가는 하늘과 눈부시게 부서지는 햇살은 그것만으로도 마음을 청명하게 만들어 주기에 충분.
점심시간 아직은 따가운 햇살 아래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을 속에서도 이미 가을은 다가서 있다.

남녘땅 물난리 소식은 아랑곳 없이 가을 햇살 아래 푸른옷 뽐내고 있을 제주의 오름들이 눈 앞에 선하다.

Posted by Dreaming Blue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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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1.18 15:40 Favicon of http://www.myspitz.com/tt BlogIcon 액션가면ケ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내년 봄부터 자전거를 탈까 어쩔까 고민 중입니다. 집 근처에서 탈 만한 곳은 없고 한강변은 또 한참 먼데.. 그래도 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