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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버리고 제주로 탈출한 간 큰 백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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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06 뾰족한 봉우리가 인상적인, 동거믄이오름
백약이오름이 위치한 금백조로(1112번도로와 성산을 연결하는 도로)에는 백약이오름뿐만 아니라 아부오름, 좌보미오름, 높은오름 등 이른바 유명 오름들이 밀집해 있어 가히 '오름의 8학군'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제 각기 한 이름하는 오름들 가운데 독특한 모습으로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키고 있는 오름이 있으니, 오늘 포스팅에서 소개할 바로 '동거믄이오름'이다.

백약이오름에서 본 동거믄이오름의 모습


 
동거믄이오름 (표고:340m / 비고:115m / 둘레:3613m / 면적:466283㎡ / 저경:992m / 형태:복합화산체)

동거믄이오름, 거미오름, 동거미오름 등으로 불리는 복합화산체이지만, 전체적인 모양은 남서향으로 벌어진 말굽형화구. 깔대기모양의 원형분화구(2개)와 삼태기모양의 말굽형화구도 갖고 있는 보기드문 복합형화산체로 다른 오름과는 사뭇 다른 생김새를 하고 있다.
또한, 문어발처럼 등성이 가닥이 뻗친 기슭에는 새알처럼 귀여운 오름새끼들이 수없이 딸려있다
산상에는 4개의 봉우리가 뚜렷하며, 정상은 서쪽의 피라미드형 봉우리.
이 오름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굼부리가 셋 있다는 것이다. 깔대기꼴이 2개, 삼태기꼴이 하나라는 보기 드문 복합형 화구이다. 정상봉 남동 직하에 제1깔때기, 그 밑으로 삼태기, 따로 떨어져 정상봉 남서사면 하단부에 제2깔때기가 있는 셈이다.
처음엔 옆구리의 삼태기꼴 굼부리가 없었던 것이 2차 분출로 이 부분이 무너져 내리면서 형성된 것으로 추정한다.
남서록에서 북동록에 이르는 동반부 일대는 구릉의 연속인데다 들쭉날쭉 심한 굴곡을 이루며 자락에는 오름새끼(이류구)들이 수도 없이 널려 있는데, 한라산 정상에서 기생화산 밀집군을 내려다보는 것에 비할 수 있을 정도의 장관이다. 
처음 분화때 솟구쳐 나온 화산쇄설물이 정착하여 오름 화산체와 함께 산상에 화구(제1깔 때기)가 형성되고, 그 후 새로운 용암류의 분출로 인해 산상의 화구륜(火口輪) 일부가 파괴되면서 남서사면이 말굽형으로 파이는데 이 때의 산사태로 인해 용암류와 함께 흘러내린 토사가 곳곳에 이동 퇴적하여 이류구로서 산재케 된 것으로 추정된다.

백약이오름, 좌보미오름과 도로를 하나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는 동거믄오름은 그 독특한 모양새로 인해 주변의 어떤 오름에 올라서던지 금새 알아볼 수 있다.
삐죽하게 솟아오른 두 개의 봉우리가 마치 고양이귀처럼 보이기도 하고 거미가 다리를 세우고 앞을 바라보는 듯한 형상으로도 보인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640sec | F/9.0 | 26.0mm | ISO-200

남쪽에서 바라본 동거믄이오름의 모습. 양쪽 귀를 쫑긋 세운 고양이처럼 보이기도 한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250sec | F/13.0 | 70.0mm | ISO-100

다랑쉬오름에서 본 동거믄이오름의 모습

 
백약이오름 입구 건너편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농로를 따라 5분여를 진입하면 갈래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좌측을 선택하면 아래 사진 정면의 나무 숲 너머에 자리잡은 문석이오름을 만날 수 있다.
문석이오름은 비고도 낮고 경사도 급하지 않기 때문에 동거믄이오름을 탐방하기 전 몸풀기로 들러도 무방하다.
갈래길에서 오른쪽을 선택하면 동거믄이오름으로 갈 수 있다.
SONY | DSC- | 1/320sec | F/5.6 | 6.3mm | ISO-100

그렇게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10여 분을 더 들어가면 우측으로 동거믄이오름의 입구를 만나게 된다.
우거진 방풍목 사이로 철조망을 타고 넘을 수 있는 사다리가 걸쳐져 있다.
SONY | DSC- | 1/50sec | F/3.5 | 6.3mm | ISO-100

사다리를 타고 넘으면 바로 동거믄이오름이다.
동거믄이오름은 워낙 복잡한 형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사다리를 타고 넘어 보이는 능선이 동거믄이오름의 본 능선은 아니다. 이곳을 넘어 올라서야 비로소 동거믄이오름의 본 능선을 만날 수 있다.
SONY | DSC- | 1/400sec | F/5.6 | 6.3mm | ISO-100

이제 동거믄이오름의본 능선이다.
본 능선에 올라서면 좌우 양쪽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데, 좌측을 선택하면 바로 동거믄이오름의 주봉으로 오를 수 있다.
대신 경사가 매우 급하고 길이 나 있지 않아 고생을 좀 해야 한다.
우측을 선택하면 능선을 크게 돌아 주봉으로 오를 수 있다. 만일 우측을 선택했다면 주봉을 정복(?)한 뒤 다시 길을 되짚어 나오는 편이 보다 안전한 선택이 될 것이다.

사진 좌측이 동거믄이오름의 주봉. 이 곳에 서서 좌측 혹은 우측의 길을 선택해야 한다.


동거믄이오름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가지고 가지않았던 아내와 나는 과감하게 주봉을 먼저 공격하기로 했다. 사실 별 다른 상의도 없이 강철 체력 화끈녀 아내가 좌측으로 방향을 잡았기 때문이었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1000sec | F/6.3 | 24.0mm | ISO-200

동거믄이오름의 주봉 공격을 목전에 두고 한 방


한 눈에 보기에도 그렇듯이 경사가 제법 급하다.
경사가 급하더라도 눈에 보이는 정상(사실 사진에보이는 저 곳이 정상은 아니지만)을 향해 연직으로 오르는 것이 나은 선택이 될 것이다. 조금 편하게 가겠다고 우측으로 돌면...별로 추천할 만한 선택은 아니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1600sec | F/6.3 | 35.0mm | ISO-200

동거믄이의 주봉으로 오르는 길


가시나무를피해가며 조심조심 길을 만들다시피 오르면 정상에 닿는다.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동거믄이오름의 굼부리는 이리 얽히고 저리 꼬여 있다. 하나의 오름에 몇 개의 굼부리가 있는 오름은 동거믄이오름 말고도 몇이 더 있으나(용눈이오름, 따라비오름, 도너리오름 등) 동거믄이오름은 어찌나 복잡하게 얽혀 있는지..

바로 앞에 굼부리가 하나, 그 우측으로 깊숙이 파여 들어가는 듯 또 하나의 굼부리가 보인다. 사진 좌측이 정상이고 중앙 부분은 건너편 능선이다.


주변에 제주 동쪽 편에서 이름 좀 날린다는 오름들이 밀집해 있는 관계로 전망은 감동적이다.
더군다나 우리가 찾았던 날처럼 쾌청한 날이라면 땀 뻘뻘 흘리고 가시에 좀 긁히더라도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보상을 받을 것이다.
멀리 한라산이 웅장한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1600sec | F/6.3 | 26.0mm | ISO-200

동거믄이 동네의 골목대장 높은오름.
KONICA MINOLTA | DYNAX 5D | 1/1250sec | F/6.3 | 24.0mm | ISO-200

동거믄이에서 본 높은오름의 모습


저 멀리 옆 동네 골목대장 다랑쉬오름.

동가믄이 동쪽의 환상적인 모습. 멀리 다랑쉬오름이 보인다.


그리고 손지오름과 용눈이오름까지.(앞에서부터 차례로 손지오름, 용눈이오름, 용눈이오름 좌측으로 살짝 머리를 내민 은다리오름, 용눈이오름 중앙 뒤쪽으로 말미오름, 뒤편으로 지미오름과 우도)
KONICA MINOLTA | DYNAX 5D | 1/250sec | F/11.0 | 45.0mm | ISO-100

동거믄이에서 본 동쪽편 오름들의 모습


동거믄이오름의 서쪽 전경.

동거믄이오름 남쪽 전경

정상에서 내려 반대편 능선을 향한다.
여기저기 패여 흘러내리는 모습이 안타깝다. 사람들에 우마가 다녀 오름의 상처가 깊어지고 있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250sec | F/10.0 | 18.0mm | ISO-200

반대쪽 능선에서 바라보는 주변의 풍경. 동남쪽 오름 군락이 훤하다.

반대쪽 능선에서 바라본 정상 능성의 모습. 오르락 내리락 꺼졌다 치솟아 오르는 동거믄이오름의 역동적인 모습을 잘 볼 수 있다.

남쪽 능선을 타고 내려오면 옹기종기 모인 무덤들을 만날 수 있고 앞에 난 길을 따라 서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방목지로 나오게 된다. 하지만 쉽사리 크 길로 나오지는 못하고 방목지를 크게 돌아 결국 처음 들어선 입구로 빠지게 된다.
중간에 다른 농로도 없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400sec | F/10.0 | 18.0mm | ISO-200

주변의 좌보미오름이 백약이오름, 높은오름 등은 덩치 큰 동네 형들의 모습과도 같았다면 동거믄이오름은 뭐랄까, 좀 엽기적인 성향을 가진 뭔가 좀 튀고 엉뚱한 녀석과도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혈액형으로 따지면 AB형? (AB형이신 분들 노여워 하지 마시길...)
KONICA MINOLTA | DYNAX 5D | 1/640sec | F/13.0 | 35.0mm | ISO-200

서쪽에서 본 동거믄이오름의 모습. 피라미드처럼 쭉 뻗어오른 주봉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 동거믄이오름 찾아 가는 길

- 1112번 도로가 동남쪽으로 가지를 쳐 수산리 방향으로 가는 금백조로 인근에 위치.
- 백약이오름 입구를 우측에 두고 인근 도로변에 주차 후 농로를 따라 약 1Km 정도 진입하면 동거믄이오름의 입구(사다리)를 만날 수 있음



※ 동거믄이오름 탐방 루트 GPS LOG




오름탐방 평가 (이 평가는 주관적인 것입니다.)

   양호 (상) 보통 (중) 불량 (하)
 접근성
O  
 탐방로 O    
 난이도    △  

※ 별도의 탐방로는 조성되어 있지 않음.
※ 최초 오름으로 진입하는 입구로 다시 돌아 나오는 것이 편리함. GPS Log에서 보이는 남쪽 능선을 따라 묘지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나오게 되면 남쪽으로 크게 돌아 결국 오름 입구쪽으로 되돌아 나오게 됨.
※ 동거믄이오름 오른 날 : 2009년 3월 25일

Posted by Dreaming Blue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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