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일상을 버리고 제주로 탈출한 간 큰 백수 이야기...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475)
Inside Life (143)
Aviation Life (37)
Culture Life (57)
Travel Life (42)
Happy Life Project (8)
Jeju Life (120)
Computing Life (47)
Statistics Graph
Total419,902
Today1
Yesterday15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겸손'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7.08.16 윗사람을 능가하지 말라
'승리란 언제나 증오를 불러 일으키는 법이다.
특히 윗사람을 누르고 얻은 승리는 어리석거나, 아니면 자신에게 치명적인 것이다.'

발타사르 그라시안Balthasar Gracian


발타사르 그라시안은 17세기를 살았던 인물이다.
그래서 그의 충고를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다소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발타사르가 살았던 시대에서 400년이나 지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의 충고가 왜 아직도 유효한 것일까? 그것은 그의 충고 속에서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또한 그의 충고를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이 시대의 눈으로 바라볼 때 가능한 것이다.

요즘 세상, 성공을 위해서 또 출세를 위해서 아래 위 가릴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아래를 누르고 승리를 거두는 것은 더 이상 얘깃거리가 될 수 없다. 그보다는 오히려 나보다 나은 상대, 나보다 윗사람을 누르고 얻은 승리가 더욱 가치 있게 평가받는 것이 오늘날의 모습이다. 30대에 사회적 명성을 얻은 사람들, 40대에 이미 대기업의 임원 자리에 오른 사람들, 그들의 삶은 성공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는 신화와도 같은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발타사르의 충고는 그저 먼 옛날 살다가신 어느 할아버지의 그 당시 세상에나 적용될 법한 그저 그런 이야기 정도 밖에는 되지 않을 성 싶다.

하지만 발타사르는 그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군주에게 충고할 때에는 그가 깨닫지 못하는 것을 새삼 깨우쳐 주는 길잡이처럼 해서는 안된다.
오히려 그가 잊어버리고 있었을 뿐인 어떤 일을 상기시켜 주는 식으로 충고해야 한다.'


발타사르는 자신의 분수를 지키지 못하고 이리저리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좌충우돌 경솔함을 보이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실력만을 믿고 겁없이 덤비는 사람들, 교만함과 이기심에 사로 잡히고 공명에 눈이 멀어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 사람들을 향해 비수를 날리고 있는 것이다.
계단을 오르기 위해서는 먼저 가장 아래의 계단을 밟고 다음 계단으로 올라서야 한다. 빨리 가려고 두 칸 세 칸을 뛰다보면 발을 헛디뎌 코를 다칠 수 있다.
현대인에게 성공과 출세를 위해서는 때로는 자신보다 윗사람과의 경쟁도 피할 수 없을 수 있다. 설혹 경쟁에서 승리했다 하더라도 그래서 보다 나은 위치로 올라섰다 하더라도 항상 겸손함을 잊지 말라는 충고를 하고 있는 것이다.


Posted by Dreaming Blue S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