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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버리고 제주로 탈출한 간 큰 백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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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11 커다란 굼부리가 멋들어진, 아부오름

어제에 이어 오늘도 서둘러 아침 식사를 끝내고 채비를 차려 집을 나섰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따뜻한 날씨. 다만 안개가 조금 드리워져 시야는 그리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매일 저녁 내일은 어떤 오름을 오를까 고민하는 것도 행복한 고민이다. 제주에는 지천에 널린 것이 오름이니 그저 그날 마음이 끌리는 곳으로 발길을 옮기면 어디에서든지 오떤 오름이든지 반갑게 반겨줄터이니...

몇 해 전 제주를 찾았을 때 예전부터 인연을 맺고 있던 신부님께서 제주에 오면 반드시 찾아보아야할 오름을 몇 군데 추천해 주신 적이 있었다. 당시 신부님께서 추천해 주신 오름은 물찻오름, 아부오름 그리고 용눈이오름.
그래 오늘은 아부오름을 찾기로 하자.
그런데 이름이 조금 기괴하다. 아부오름이라. 제주도 방언인듯도 한데 이건 손바닥 맞대고 열심히 비비는 그런 아부가 먼저 떠오르니...
하여튼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으니 일단은 떠나자.
어제 찾았던 물영아리도 동쪽이었는데 오늘도 동쪽으로 향하게 되었다.
여담이지만, 사실 제주도를 찾는 많은 사람들이 주로 서쪽과 남쪽을 선호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것은 서쪽과 남쪽에 상대적으로 많이 알려진 관광지들이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제주에 와서 보니 이건 동쪽으로 비경이 몰려 있는 것이 아닌가!
일출봉도 동쪽이고 우도도 동쪽이다. 그리고 봉개동에서 교래리와 수산리를 거쳐 성산까지 내리닫는 도로를 타보면 이건 거의 기절 직전의 수준까지 몰고가는 절경이 펼쳐진다.

어쨌거나 네비게이션을 찍어보니 고맙게도 아부오름 입구의 위치를 짚어준다. 누군가 네비게이션이 찾아주는 오름의 입구는 믿을 수 없다고 하던데 이제사 처음으로 오름에 오르는 입장에서 어딘가 숨어있을지 모르는 오름의 입구를 찾아낼 수 있는 뾰족한 노하우라곤 없으니 어쩔 수 없이 네비게이션을 믿어볼 수 밖에...

아부오름 (표고 : 301.4m / 비고 : 51m / 둘레 : 2012m / 면적 : 314926㎡ / 저경 : 670m / 형태 : 원형)

앞오름, 압오름, 아보름이라 불리며, 산 모양이 둥글고 한가운데가 타원형 굼부리를 이룬 것이 마치 어른이 좌정한 모습 같다하여 한자로는 아부악(, )으로 표기하며, 송당마을과 당오름 앞(남쪽)에 있다 하여 전악()이라고도 한다. 아부는 제주방언으로 아버지처럼 존경하는 사람을 뜻한다.
전사면이 완만한 경사를 이루는 가운데 크고 넓은 원형의 대형 분화구(바깥둘레: 약1,400m, 바닥둘레: 500m, 화구깊이: 78m) 가 있고, 이 화구는 오름 자체의 높이(51m)보다 27m나 더 깊이 패어 들어가 있어, 화구 안쪽사면이 바깥사면에 비해 훨씬 가파르고 긴 양상을 띠고 있다.
화구 안사면의 중간부분에서는 일부 자연 침식되어 있어 스코리아층의 노두단면을 관찰할 수 있다.


항공사진으로 보아도 모양새가 예사롭지 않다. 전형적인 원형 화구를 가지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데 화구의 둘레가 장난이 아니다. 거의 오름의 전체 둘레에 맞먹는 실로 엄청나게 큰 화구를 가지고 있다. 오름의 둘레가 2012m인데 화구의 둘레가 약 1400m에 달하니...
게다가 오름의 높이는 매우 얕아 비고가 고작 51m에 지나지 않는다.

아부오름 입구에서 가슴 들뜬 초보 오름쟁이를 맞이하는 것은 굵은 활자로 거침없이 찍어놓은 경고표지판이 아닌가!
우량한우를 기르기 위해 관계자외 출입을 금한다고? 그러면서도 대문은 활짝 열어놓았다.
나는 경고판은 보지 못했고 활짝 열린 대문만 보았으니 무사통과...

SONY | DSC- | 1/1000sec | F/3.5 | 6.3mm | ISO-200


야트막한 구릉처럼 오름의 산체가 서있고 높이는 5분이면 오를 수 있을 정도로 낮다. 이 정도면 껌이지...
한우방목장으로 사용되는 듯 여기저기 철조망이 쳐 있고, 대충 어림짐작은 되지만 여기다 싶은 길은 나 있지 않다.
언뜻 보기에 탐방객들이 올라다녔을 법한 쪽을 골라 오르기 시작.
허위허위 앞서가는 아내의 뒷모습이 힘차다.

SONY | DSC- | 1/320sec | F/5.6 | 6.3mm | ISO-100

비고 51m 밖에 되지 않는 오름이다 보니 땀 한방울 흐르기도 전에 정상에 도착할 수 있다.
아부오름의 백미는 역시 넓직한 굼부리.
이렇게 넓은 굼부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오름도 흔하지 않다. 말굽형 굼부리도 독특하지만 원형 굼부리가 가져다 주는 신비로움이란!
아부오름 굼부리에는 삼나무들이 식재되어 있다. 마치 굼부리 안에 거대한 반지가 하나 들어 있는듯한 모습.

SONY | DSC- | 1/320sec | F/5.6 | 6.3mm | ISO-100

정상에서 바라본 아부오름 입구.

SONY | DSC- | 1/320sec | F/5.6 | 6.3mm | ISO-100

화구륜을 한바퀴 돌고 싶었으나 정상에도 역시 군데군데 철조망이 쳐있어 이번에는 파노라마 사진으로 만족했다.  다음번에는 한번 돌아보리라...



오름탐방 평가 (이 평가는 주관적인 것입니다.) ★

   양호 (상) 보통 (중) 불량 (하) 
 접근성  O    
 탐방로     O
 난이도    


※ 아부오름 오른 날 : 2009년 2월 6일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아름다운 산행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아이 러브 제주도!!!!]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Posted by Dreaming Blue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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