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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버리고 제주로 탈출한 간 큰 백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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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01 제주 남서 바다를 지키는 송악산 (4)

제주 남서쪽의 끝. 모진 바다바람이 불어 덮치는 그 자리에 송악산이 있다.

거친 파도 그리고 바람과 싸워온 세월 송악산의 몸체에는 그렇게 지내온 시간의 흔적들이 깊게 남아 있다.
지난번 말미오름 포스팅에서도 잠시 짚어 보았지만 송악산은 수중에서 먼저 분화가 일어나 생성된 응회환이 지상으로 융기한 후 다시 응회환 내부에서 육상분화가 이루어진 전형적인 이중화산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서쪽 해안도로변에서 바라 본 송악산의 모습


 
송악산 (표고:104m / 비고:99m / 둘레:3115m / 면적:859825㎡ / 저경:927m / 형태:이중화산체)

송악산은 고산의 당오름(당산봉), 성산의 두산봉(말미오름), 우도의 쇠머리오름과 함께 호구구인 알오름을 갖고 있는 소위 이중식화산체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그 중에서도 송악산은 주변 지질특성이 특이하여 연구대상의 으뜸으로 친다.
제1분화구는 비교적 규모가 큰 응회환 분화구로 그 직경이 약 500m, 둘레가 약 1.7km나 되며 침식이 많이 진전되어 있다.
제2분화구는 제 1분화구내의 분석구로서 둘레가 약 400m, 깊이가 69m로 그 경사각 이 평균 70도에 달하여 거의 수직경사를 나타내고 있다.
응회환의 외륜은 북쪽1/4정도만 남아 있고 그 사이에 화구원이 뚜렷하며, 해안선을 이루고 있는 남쪽은 외륜이 파도에 의한 침식으로 소멸되어 해안절벽을 이루고 있다. 화구원상에는 중앙화구로부터의 화산쇄설물(火山碎屑物)과 용암유출에 의해 만들어진 암설류(岩屑流)의 언덕으로 침식되어 있고, 그 앞쪽에는 몇 기의 왕릉과 같은 분석의 언덕들이 집중되어 있는데, 이중에서 바닷가 절벽상에서 붉은 송이를 노출시키고 있는 언덕을 이 마을에서 붉은오름으로 따로 부르고 있기도 하다.


지난번 송악산을 찾았을 때에는 날씨는 맑고 화창했으나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 중간에 발길을 돌려야만 했었다. 여섯 살 먹은 아들 녀석이 거의 발을 땅에 붙이고 있지 못할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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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오늘은 바람이 많이 잦아들었다.
바위에 올레길 표시가 선명하다. 따라 오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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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걸음 채 내딛기도 전에 벌써 정상을 향하는 능선이다. 어쩌면 싱겁기까지 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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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산 주변은 온통 흐르다 굳어 버린 암설류들로 어지럽고 복잡한 형상을 보이고 있다. 능선너머로 오르락 내리락하며 한데 엉켜붙은 모습이 폭발 당시의 모습을 상상하게 만든다.

굼부리능선에 오르면 아찔할 정도로 깊게 패인 굼부리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깊기도 깊거니와 굼부리 사면의 경사가 거의 직벽 수준이다.
왼쪽에 보이는 남쪽 굼부리 사면은 심하게 침식을 받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비가 내릴 때마다 계속 무너질 것 같다.

사진 중앙 정면에 보이는 곳이 송악산의 정상


굼부리 능선을 타고 정상을 향하면서 중간에 방목지로 들어서는 철조망을 통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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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산은 원래 충분한 유명세를 가지고 있는데다가 최근 올레길이 열리면서 더욱 많은 탐방객들이 찾고 있다.
그러나 최소한의 탐방로 공사가 되어 있지 않아 사면의 훼손이 상당히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 여기저기 사면이 패이고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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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져 내리는 사면의 모습.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


말미오름도 그러했듯 이곳 송악산도 응회환 굼부리는 모두 개간되어 농경지나 방목지로 이용되고 있다.

이어지는 굼부리 능선 길. 곳곳에 기이한 형태의 용암석들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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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보이는 곳이 송악산의 정상이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80sec | F/9.0 | 18.0mm | ISO-100

능선을 따라 오르면 이내 정상에 닿는다.
정상에는 이곳이 송악산의 정상임을 알리는 비석이 찾는 이들을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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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산 정상비(碑). 멀리 우측에 단산이 보인다.


송악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굼부리의 모습. 정상의 붉은 송이흙과 굼부리 내부의 초록빛이 묘한 대조를 이룬다.

정상에서 바라 본 남쪽 바다의 모습. 사진 중앙에 희미하게 가파도가 보인다.

정상에서 남쪽으로 굼부리능선을 타고 내릴 수도 있고, 정상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잡아 응회환 쪽으로 내릴 수도 있다.
올레길은 서쪽으로 내려 응회환 쪽으로 내리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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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회환 주변을 도는 길은 넓고 평탄하다.
대신 우마들이 많이 다녀 온통 배설물 투성이다. 올레길은 중간에서 우측으로 빠져 모슬포로 향하는 해안도로로 이어진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60sec | F/8.0 | 18.0mm | ISO-100

송악산에서 방목되고 있는 말들.
이 녀석은 저 아래쪽에서 풀을 뜯다가 굳이 위에까지 뛰어올라오더니 친근한 척을 한다.
몇 차례 쓰다듬어 주었더니 아예 뒤를 따라오기까지 한다. 붙임성이 좋은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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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식화산체인 송악산은 곳곳에 지형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켜켜이 쌓여 굳은 시간의 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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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시간의 층을 똟고 자란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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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악산 찾아 가는 길

- 송악산은 제주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한 곳으로 지도 혹은 네비게이션 등을 통해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안내표지판도 잘 되어 있음.
- 모슬포에서 해안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접근해 들어오는 코스를 추천함.
- 송악산 대형 주차장 옆으로 난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송악산 전망대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아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좌측으로 꺾어지는 길목에 주차 후 올레길 표시를 따라 오르면 쉽게 오를 수 있음.


※ 송악산 탐방 루트 GPS LOG

- 송악산은 올레길 코스에 포함되어 있어 동쪽에서 올라 북쪽 능선을 따라 정상에 도달한 뒤 서쪽 능선을 타고 내려와 다시 응회환의 남쪽을 거쳐 바로 해안도로로 빠지게 되어 있음.
- 중간에 올레길로 빠지지 않고 응회환 주위를 크게 돌면 최초 진입한 아스팔트 도로로 나올 수 있음. 단 철조망 통과를 해야 함.




오름탐방 평가 (이 평가는 주관적인 것입니다.)

   양호 (상) 보통 (중) 불량 (하)
 접근성 O    
 탐방로  
 난이도    

※ 길을 잃을 염려는 전혀 없으나 별도의 탐방로 공사가 되어 있지 않음.
※ 방목지로 이용되는 탓에 곳곳에 우마가 매설해 놓은 싱싱한 천연지뢰를 수시로 만날 수 있음.
※ 송악산 오른 날 : 2009년 3월 31일

Posted by Dreaming Blue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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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03 09:09 신고 Favicon of https://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곳이네요^^
    오르다가 말을 만나 노는것도 꽤나 큰 즐거움을듯하네요.ㅎㅎ
    좋은 아침되세요^^

    • 2009.04.03 10:03 신고 Favicon of https://makeyourlifehappy.tistory.com BlogIcon Dreaming Blue Sky...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름 가운데 방목장으로 사용되는 오름이 제법 많습니다.
      자연 오름을 다니다 보면 우마를 만나는 경우가 왕왕 있죠. 그래도 막상 녀석들이 떼로 몰려 있으면 조금 긴장되기도 한답니다.

  2. 2009.04.03 10:52 신고 Favicon of https://raonyss.tistory.com BlogIcon 라오니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송악산 아래에 가면 일본군이 어뢰정을 숨겨놓기 위해
    인공적으로 뚫어놓은 동굴들이 있죠...(잠시 아는척...ㅋㅋ)
    그 동굴을 보면 씁쓸하기도 합니다....

    • 2009.04.03 12:31 신고 Favicon of https://makeyourlifehappy.tistory.com BlogIcon Dreaming Blue Sky...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주 곳곳에는 아직도 일제강점기 당시의 아픈 역사의 흔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송악산 뿐만 아니라 성산일출봉에도 그리고 다른 많은 오름들에서 일본군이 구축해 놓은 참호나 동굴, 진지 등을 볼 수 있죠. 특히 어승생악 정상에 설치해 놓은 참호는 정말 경악할 수 밖에 없습니다.